01 일본 교토 채소 ‘교야사이(京野菜)’ (한국농어민신문) 관리자 2012-04-02 오후 3:22:21 2110 한국농어민신문         [세계의 농산물 브랜드] ⑩일본 교토 채소 ‘교야사이(京野菜)’    천년 고도의 전통을 살리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전통채소 생산기반 약화와 경쟁력 감퇴 현상은 지역발전 과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딜레마다. 도시 농산물 브랜드의 상실은 농업 발전에 저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도시 근교 농업 활성화를 통한 도·농간 균형 있는 도시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일본 교토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재배되는 채소를 브랜드로 육성한 ‘교야사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60년대 초 교토주변은 도시화로 전통 채소 생산이 위축되자 정책적으로 전통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통채소 원종포장 설치사업’을 시작했다. 88년 교토 전통채소 선정기준을 설정 한 후 2004년 현재 22개 품목이 교토 전통채소로 지정되어 있다. 전통채소·전통요리 관련 필수 ‘교야사이’ 인증기준은 ①교토의 전통채소 및 그에 준한 채소로 교토의 전통요리 등에 필수 또는 관계있는 품목일 것 ②출하단위가 어느 정도 통합되어 적정한 양을 확보할 수 있을 것 ③품질·규격을 통일하고 있을 것 ④타 산지에 비해 우위성·독자성이 있을 것 ⑤교토만의 재배방법에 따라 재배될 것 등이다. 또한 ‘교야사이’의 브랜드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규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재배방법을 통일시키기 위해 교토부 산하 연구소에서 생산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교야사이’는 브랜드관리를 위해 식(食)의 역사·전통측면과 안전·안심 측면을 차별화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산지에서 소매점까지 일관된 관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였다. 엄격한 종자관리로 타지역에 종자가 유출되지 않도록 재배면적 기준으로 종자 소요량 파악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였고 브랜드 관리주체를 명확히 함으로써 품질관리 및 시장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정보관리 및 이력추적관리를 적극 도입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교야사이’ 브랜드화를 추진하면서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증농가가 급증하여 인증마크를 부착한 채소의 연간 판매액은 2004년 기준 약 63억엔에 이르고 부착하지 않은 교토부내 교야사이의 총 판매액은 240억엔 정도로 브랜드 화에 따른 성과가 매우 우수하다.  산지~소매점 인증체계 일관화 FTA 등 대외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채소농가는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현실이다. 또한 도시화에 따른 도시 및 도시근교 채소시장의 위기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브랜드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향후 급변하는 농산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다. 위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단지 브랜드 자체만을 만들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에 따른 생산관리 및 지원사업 등 사후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면 우리나라 채소, 특히 지역 도시의 채소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끝> /박정운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연구관.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