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무분별한 상장예외품목 지정 지양해야'' (농어민신문) 관리자 2012-02-21 오후 2:03:06 2024 한국농어민신문     2012년2월16일자 (제2409호)      “무분별한 상장예외품목 지정 지양해야”   식품유통학회 동계학술대회·정기총회 비상장거래제도, 영세 출하자 보호 도매시장 본연기능 약화 우려       소비자 연령·소득수준 등에 따라 가치·건강·편의·유행추구 4개 유형 나뉘어 ㈔한국식품유통학회는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도매시장 쟁점 현안인 ‘비상장거래제도의 운영현황과 개선과제’를 비롯해 계층별 농식품 소비를 분석한 ‘도시가구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행태 분석’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학회장으로 김진석 경상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 논문을 정리했다.  ▲비상장거래제도 개선과제는=권승구 동국대 교수는 ‘비상장거래제도의 운영현황과 개선과제’ 논문 발표를 통해 비상장거래제도는 영세한 출하자 보호라는 도매시장 본연의 목적과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어 상장예외품목의 무분별한 지정 및 운영은 지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논문에서 비상장거래제도는 공정성 및 투명성의 문제, 유통상의 문제, 정보의 비대칭 문제, 비상장거래의 가격형성 구조의 문제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했다.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인데 기준가격이 없고, 거래물량 및 거래실적 누락, 일부 대형 중도매인의 매점 매석에 따른 소규모 중도매인과 소비자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농산물유통에서도 대금정산의 불확실성과 상장거래 정착 위협, 소매 위주의 분산으로 유통비용 가중, 규격출하 및 공동출하 저해, 출하선택권 축소 등도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산지 출하자에게 시장정보 제공이 단절되고, 시장내 가격형성 혼란을 야기하면서 이윤 독점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권교수는 비상장거래제도의 개선과제로 △한시적 제도로서 거래의 보완장치로 운영 △무조건적인 비상장거래 품목 확대로 시장 질서를 훼손하기 보다는 법인간 전송제도 등 현실적 방안 강화 △비상장거래를 지정할 수밖에 없는 경우 산지와 소비지의 거래교섭력 정도를 충분히 고려 △산지 거래교섭력 확보를 위해 생산자 규모화 및 유통시설 확충으로 규격화·포장화·표준화 △상장예외품목 표준송품제와 정산조직 강화 등을 제안했다.  ▲도시가구 유형별 농식품 전략은=박정운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연구관은 ‘도시가구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행태 분석’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소비자 유형별 농식품 구매패턴 분석과 함께 이에 대응한 생산자의 농산물 판매 및 유통전략을 제안했다.  박 연구관은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가구 소비자 패널의 2010년 1년간 농식품 구매 실증자료(영수증)를  수거해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연령과 소득수준, 농식품 구매 유형 및 구매처 등의 분석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유형에 따라 가치추구형, 건강추구형, 편의추구형, 유행추구형 등 4가지 부류로 분류했다.  라이프스타일별 유형별 특징으로는 가치추구형 소비자들은 소득수준이 낮고 대체적으로 30대 젊은층 비율이 높다. 이 계층에서는 전업주부 비율이 높으면서 육류와 가공식품 지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 계층을 겨냥하려면 기능성 농식품, 제철 농식품을 어필한 상품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건강추구형의 특징은 소득수준이 높고 주부 나이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층에서는 건강에 관심이 높지만 맛에 대해서는 관심이 높지 않고 정보수집도 적극적이지 않다. 따라서 토지 및 기후 여건상 맛이나 외관 측면에서 우위에 서기 곤란한 산지가 목표시장으로 적합하다.  편의추구형은 직업주부 비율이 높고 소득수준도 타 유형보다 높았다. 백화점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소재 중심 농식품보다는 저칼로리 가공식품이 적합하다.  유행추구형은 주부 나이가 높고 소득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 계층은 맛과 편의성을 중시하면서 상표의 브랜드와 포장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다. 따라서 전통과 역사적 이미지에 편의성을 강조한 상품화가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이병성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