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락시장에서 양배추 8㎏ 상품 평균가격은 6672원으로 전주평균 6305원보다 5.8% 올랐다. 7월 셋째 주 장마의 영향으로 평균가격이 3934원을 형성한 이후 7월 넷째 주 5942원, 8월 첫째 주 6305원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양배추의 상품성은 좋지 않다. 양배추의 구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크기가 작고 잦은 비로 인해 짓무름도 심한 상태다. 이 때문에 출하량이 예년의 70%에 불과하다.
특히 품위간 가격 차이도 크게 벌어져 일부 상품성이 우수한 것은 1만1000원의 높은 가격을 기록하지만 시장출하량의 70~80%는 3000원선에 그치는 등 평균가 이하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양배추 값은 기상 이변이 없는 한 8월 중순까지는 강보합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청송, 영양, 봉화 등과 함께 8월 중순부터 강원도 고랭지에서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면서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규섭 대아청과 경매사는 “8월 중순까지는 현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물량이 크게 늘어나 1망당 4000~8000원사이의 시세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품위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양배추가 짓무르지 않도록 출하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