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농촌주민이 ‘봉’인가… 관리부 2011-05-18 오전 10:03:02 2284 시·군지역 약값 광역시보다 비싸…최대 3배차…판매처 다양화해 합리적인 가격결정 유도해야 　감기약과 소화제 등 많이 소비되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판매가격이 지역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품별 최고가격은 광역시보다 일반 시·군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국 접근성이 높은 광역시에서는 시·군지역보다 가격경쟁이 심해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보건의료환경이 취약한 농어촌은 의약품 구입에도 대도시보다 많은 비용을 부담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국 246개 지자체, 50개 품목 다소비 의약품의 평균 판매가격(2009년 12월 기준) 분석결과 같은 용량의 의약품 가격이 지역에 따라 18~200% 높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기약인 <래피콜에스캡슐>이 최저가격 대비 최고가격이 3배로 가격편차가 가장 컸다. <광동쌍화탕> <후시딘연고> <이지롱내복액> <젤콤정> <크리맥액> 등 6개 품목도 지역별 판매가격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경실련은 정부가 발표한 최저가격도 제약사의 공급가에 약국의 일정 이윤이 포함된 가격이고, 평균판매가격임을 감안할 때 최고가격과 2배 이상 편차가 나는 것은 일반의약품의 가격왜곡이 심각함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약품별 최고가격은 광역시보다 일반 시·군지역에서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약품별 최저가격으로 판매되는 지역은 시·군을 비롯해 광역시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광역시 약국은 일반 시·군지역의 약국과 비교해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함에도 의약품을 최저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소비되는 의약품에 대한 다수의 약국간 가격경쟁이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결과는 소비자가 쉽게 자주 구매하는 일반의약품의 시장가격이 약국의 독점적인 판매방식으로 인해 왜곡되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부 일반약의 판매처를 약국 외로 확대한다면 소비자의 구매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판매처 다양화를 통한 가격경쟁을 유도해 합리적인 가격결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특히 정부가 최근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의약품 분류시스템 구축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공휴일과 심야시간에만 국한된 문제로만 접근해 반쪽짜리 대책이 되거나 일회적인 조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약 구매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약국 이외의 장소로 판매처 확대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석 기자 kslee@nongmin.com  ㅡ출처 : 농민신문                       2011/05/18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