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日 대지진 후 국내 농식품 수출 희비… 가공식품 ‘웃고’ 화훼·채소 ‘울고’ 관리부 2011-04-27 오전 9:25:45 2115 라면·소주 꾸준히 증가… 생수 수출 474 %나 급증… 장미·국화·파프리카 등… 작년 비해 수출 확 줄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을 넘긴 가운데 국내 농식품 수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생수·라면·소주와 같은 가공식품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미·백합 등 화훼류와 파프리카 등 일부 채소류는 감소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급감했던 일본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4월 들어 반전됐으나 지진 발생 한달째인 11일을 기점으로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꽃·파프리카는 회복 안돼=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현재 일본으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올 들어 일본 대지진 발생일인 3월11일 이전까지 국내 농식품의 대일 수출 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2.2%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율은 다소 둔화된 것이다. 지진 발생 이전과 이후를 품목별로 비교하면 생수는 3월11일 이전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지진 이후 4월12일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나 급증했고, 라면도 증가율이 52%에서 91%, 인삼은 9%에서 23%로 늘었다. 　반면 장미는 지진 발생 전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0.4%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진 발생 뒤에는 -15%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화 역시 6%에서 -5%로 줄었다. 파프리카는 3월11일부터 4월12일까지 수출 증가율이 10%로 조금 회복됐으나 지진 발생 전의 수출 증가율인 1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4월12일까지 전체 일본 수출은 가공식품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44% 늘었으나 채소류는 19.3% 줄었고, 화훼류는 26.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 대책 지속 추진=농식품부의 수출 지원대책은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단기 대책은 일본 지진으로 수출 애로를 겪는 업체와 농협의 경영이 안정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진으로 피해를 본 품목을 중심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업체 운영 활성화 자금 지원 규모를 지난해 3,619억원에서 올해 3,652억원으로 늘리고 사업 의무량을 이행하지 못한 업체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특히 지진에 따른 수출 피해가 진행중임을 감안, 대상품목은 피해상황을 봐 가며 나중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피해상황에 따라서는 긴급 경영안정지원자금을 융자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수출 신규 업체 지원을 위해 유보해 놓은 100억원을 활용, 피해업체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중장기 대책은 차별화된 일본 수출 지원과 대체시장 확보를 추진하는 방안이다. 파프리카는 일본 안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수출물량이 줄고 지진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수출물량이 몰릴 것에 대비, 이를 해소하는 판촉 지원을 확대 지원키로 했다. 또 세계 5대 파프리카 수입국인 캐나다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장미는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농식품부·지자체·수출업체가 공동으로 판촉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일본 내 생산이 부족해진 품목을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도록 하는 지원도 강화된다. 일본 수입업체의 문의에 적극 대응하고 8월까지 대상업체를 우리나라 산지에 초청, 한국산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상구 기자 sgchoi@nongmin.com  ㅡ출처 : 농민신문                 2011/04/22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