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하우스 봄배추값 하락…우려가 현실로 관리부 2011-04-20 오전 6:53:35 2138 작년 비해 폭락 수준…성출하기땐 더할듯 … “상승세 기대 어려워 노지배추값까지 부담” 　하우스 봄배추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하우스 봄배추는 10㎏ 한망이 평균 2,200원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초출하기 때보다 800원가량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이맘때 7,000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거의 폭락 수준이다.  　더욱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지 작황도 좋아 20일 전후로 예상되는 성출하기에는 지난해와는 정반대로 배추값 폭락으로 인한 ‘배추 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월동배추를 비롯해 정부의 수매 배추 방출물량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중국산 생배추와 김치 수입이 지속되고 있어 배추 공급량 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매시장 관계자들도 지난해 배추값 파동을 겪으면서 정부의 재배면적 확대 독려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났고, 현재까지 생육상태도 좋은 편이어서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현석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과장은 “월동배추 가격이 좋다 보니 올해 농가들이 하우스 봄배추 재배를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성출하기에 접어들면서 폭락사태까지 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하우스 봄배추 재배의향 조사에서도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노지배추가 출하되는 5월 중순 이후다. 노지배추 면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하우스 봄배추값 하락세가 반전되지 않고 노지배추까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확연하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유통 관계자는 “정부에서 수입한 중국산 배추와 수매물량까지 풀리고 있어 하우스 봄배추값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하우스 봄배추 물량도 많고 시세가 좋지 않아 노지배추값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3월까지 수입된 중국산 생배추는 3,833t이며, 김치는 5만299t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3,000t가량 늘었다. 　한편 본지는 지난 3월4일자를 통해 하우스 봄배추의 재배면적 급증 등으로 4월에 배추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당시 대부분의 언론들은 올봄에도 지난해 김장철처럼 배추값이 폭등할 것이라는 등 본지 보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보도를 했었다.  　류호천 기자 fortune@nongmin.com  ㅡ출처 : 농민신문                       2011/04/18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