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고추·오이 등 채소가격 안정세로 관리부 2010-12-29 오전 11:08:43 1954 전남·경남 등 겨울 출하지역 생산 호조…구제역 여파 소비 주춤…당분간 약보합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채소류 가격이 안정을 되찾았다. 연초부터 일조량 부족과 잦은 비로 인한 작황부진에 시달렸던 채소류 수급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최근 고추·오이 등 시설채소류 대부분이 예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며 거래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풋고추 〈청양〉은 상품 10㎏ 한상자당 4만5,000~5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고, 오이 〈백다다기〉는 100개 한상자 상품이 2만7,000~2만8,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노지채소인 시금치도 상품 4㎏ 한상자당 5,000~6,000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한 지 오래다. 이에 비해 일부 품목은 오히려 예년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풋고추는 상품 10㎏ 한상자당 2만7,000~2만8,000원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상추도 상품 4㎏ 한상자당 6,000원 안팎으로 예년의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시설채소 가격이 안정을 되찾은 것은 출하지역 교체로 이상기후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작황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설채소 겨울 출하지인 경남과 전남 등지에서는 정식이 10월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여름까지 이어진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작황이 순조로웠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 출하되기 시작한 시설채소는 가온시설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추위로 인한 피해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생산이 안정을 찾은 데 비해 소비가 주춤한 상황이어서 한동안 가격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재춘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팀장은 “연평도 사건부터 최근에는 구제역까지 터지면서 소비상황은 최악인 상태”라면서 “엽채류는 그날그날 매기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연말까지 현재 시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ㅡ 출처 농민신문 2010/12/17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