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중국산 생배추 가락시장 ‘입성’ 관리부 2010-10-14 오전 7:04:53 2003 민간 수입분 3포기당 1만4,500원 경락…수입배추 취급 선례될까 관심반 우려반 중국산 생배추가 가락시장에서 상장·경매됐다. 수입 생배추가 경매된 것은 가락시장 개장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8일 밤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 1매장에서는 중국산 생배추 5t트럭 한대 분량이 상장돼 경매됐다.  정부가 추진한 수입물량이 들어오기 전 일반 수입업체가 수입한 것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망포장 대신 비닐에 배추 세포기씩 포장한 상태였다.  작업이 잘 이뤄져 배추 상태는 깨끗한 편이었고 크기도 굵었다. 이 중국산 생배추는 세포기 한망당 1만4,500원에 경락됐고 김치공장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경매된 국내산 배추는 상품 10㎏ 한망 평균가격이 1만8,000원이었다. 8일을 시작으로 중국산 생배추의 가락시장 출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8일에 이어 지난 10일 밤에도 트럭 한대 분량의 중국산 생배추가 가락시장에서 상장됐다.  이 중국산 생배추는 가격이 맞지 않아서 회송됐지만 배추 담당 경매사들이 하루 수십통의 중국산 생배추 상장 관련 상담 전화를 받고 있고, 18일에는 정부가 수입한 중국산 생배추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중국산 생배추의 가락시장 반입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산 배추가 상장되자 시장 관계자들은 가락시장에 수입 생배추를 상장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가락시장에서는 국내산 배추만 거래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수입 배추 상장이 쉬워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오현석 대아청과 경매과장은 “다른 품목에서는 수입 농산물 취급이 종종 있어 왔지만 배추는 지금까지 한번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적이 없었다”면서 “당장 시장가격에 미칠 영향보다 이번 일이 선례가 돼 앞으로 가락시장에서 수입 생배추를 취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까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10/13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