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집중점검 / 추석 대목장 (4)·끝, 포도·감귤·복숭아 관리부 2010-09-08 오전 10:39:34 1962 품질 뒷받침되면 값전망 밝아 ◆포도=올 추석 대목장 포도 장세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추석이 열흘 정도 빠르고 사과·배 등 추석 주요 성수품목 작황 부진에 따라 대목장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과일시세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품질만 뒷받침된다면 포도시세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변수가 적지 않다. 봄철 개화기 저온과 냉해 피해를 입은데다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생육장해에 뒤이어 8월 중·하순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산지마다 숙기가 평년보다 열흘 정도 늦어져 산지 교체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석 대목장 출하 산지가 겹쳐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시세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춘권 농협도매사업단 팀장은 “착색이 제대로 안 되고 숙기가 늦어진 영향으로 이달 셋째주에는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 경기 화성·김포, 인천 강화, 경기 북부권까지 출하가 함께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목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량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시세는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추석 대목장에 맞추기 위해 착색이 덜 된 상태로 출하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품위간 값 격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감귤=장마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하우스감귤의 물량과 품질 모두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8월 들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색택은 다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용 물량은 이달 10일 이후 출하가 시작될 전망이다. 가락시장에서는 대목장인 9월 셋째주에 접어들면 하우스감귤 반입량이 1.5~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은 10t 안팎이다. 가격은 강세가 전망된다. 최근까지 지난해에 비해 3㎏당 3,000원 이상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데다 추석 대목장에 대한 기대로 산지 거래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하우스감귤 산지값이 1㎏당 3,600~4,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 강병헌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차장은 “하우스감귤은 추석 3~4일 전에 대목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현재시세가 예년에 비해 높기 때문에 대목장에도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주품목이 아닌만큼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숭아=황도계열인 〈앨버트〉가 추석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품종과 마찬가지로 〈앨버트〉도 냉해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예년의 7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출하시기까지 일주일 이상 미뤄지면서 추석 대목장 출하량은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생육부진으로 중소과가 많아 선물용으로 사용될 4.5㎏ 14개이내 대과 물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목장 가격은 물량보다는 날씨에 좌우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최근 가락시장 반입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임에도 비오는 날이 계속되자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의 70~80％에 불과할만큼 복숭아는 날씨의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사과·배 등 주품목 장세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배 선물용 대과가 부족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추석 선물 수요가 복숭아로 옮겨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영우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복숭아는 수확기에 비가 오면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확기 날씨가 가격을 좌우한다”면서 “태풍 ‘곤파스’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당도 등 품질이 회복되면서 추석 대목장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석·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9/03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