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집중점검 / 추석 대목장 (3)단감 관리부 2010-09-01 오후 1:03:56 1987 단감 냉해 탓 생산 격감 … 값 강세 예상 올 추석장에는 〈서촌조생〉만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촌조생〉은 주산지 냉해가 심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단감 대목장은 추석 3~4일 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냉해 심각…생산량 감소 〈서촌조생〉은 올봄 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지인 전남 무안이나 경북 경주 등지에서는 재배면적의 50％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의 경우도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저조와 함께 한림읍·한경면·애월읍 등지에서 폐원이 많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권부대 경주 안강단감작목회장은 “개화기에 냉해를 입은데다 수정상태도 좋지 않아 착과율이 높지 않다”면서 “예년에 비해 30~50％가량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하시기도 열흘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봄철 저온으로 개화가 열흘 정도 늦었기 때문. 경남 창원은 9월10일경에 경주는 9월15일 즈음에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후 비가 적고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수확기가 다소 빨라질 수도 있다. ◆대과 적고 비상품과 늘어 냉해 여파로 과 생육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화가 늦어진 만큼 생육기간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석이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지면서 단감이 충분히 자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대과물량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득 창원 동읍농협 경제상무는 “7월 현재 〈서촌조생〉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과실의 지름이 53~54㎜ 정도로 예년 7월 평균인 59㎜에 비해 작았다”면서 “지속된 가뭄과 늦은 개화가 원인으로 대과비율이 예년에 비해 1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품과 발생률도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수정이 원활치 않았던 탓에 씨가 정상적으로 들지 않은 과실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씨가 정상적으로 들지 않으면 떫은감이 되기 때문에 상품으로 출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결국 출하가 가능한 상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인철 안강단감작목회 총무는 “착과된 과실 중에 수정이 안된 떫은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착과수가 적어서 수확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감소한 상황인데 수정이 되지 않은 떫은감까지 선별해 내고 나면 실제로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대과 가격 강세 예상 출하 예상량이 감소한 만큼 가격은 강세가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2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5㎏ 50개이내의 대과 중 상품성이 좋은 것은 상승폭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희 서울 가락시장 경매차장은 “10㎏ 한상자당 50개이내로 품질과 과 크기가 좋아 제수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만한 물건은 6만원 선에서 시작해 7만원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0㎏ 한상자당 60개이내·70개이내 중소과도 4만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철 서울청과 경매차장도 “물량이 워낙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상승은 분명하다”면서 “다만 상승폭이 문제인데 좋은 상품은 10㎏ 50개이내가 5만원 이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원가량 높고 중소과도 지난해보다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용보다 제수용으로 소비되는 단감의 특성상 단감 대목장은 추석을 3~4일 앞둔 시점에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창원=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8/30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