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친환경농산물 유통 ‘해결사’ 눈에 띄네 관리부 2010-07-22 오전 11:04:41 1833 서울친환경유통센터, 대량거래 제값받고 ‘척척’…학교급식 수요 급증 힘입어 내년 제2센터 운영 서울친환경유통센터(센터장 고두신·이하 유통센터)가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해 주목 받고 있다.  유통센터는 안전하고 질 좋은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을 목적으로 서울시가 지난 3월 강서도매시장 안에 설립한 친환경농산물 유통전문 조직이다.  전남·경남·제주 등 3개 지역 생산자단체와 농협중앙회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을 납품 받아 서울소재 615개 초등학교 중 198개 학교에 우수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6월 이들 학교에 공급한 물량은 농산물 1,460t, 축산물 328t 등 모두 1,787t(금액 125억7,900만원). 6월 현재 친환경농축산물 공급 비율은 75~80％에 달한다.  유통센터 가동 후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농가들은 판로 걱정을 덜게 됐다.  김해곤 경남 김해친환경영농조합법인 실장은 “영농조합에 소속된 190여 농가가 생산한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80％ 이상을 유통센터에서 소화해 주기 때문에 판로 걱정이 없다”며 “일반 농산물에 비해 판매가격이 20~30％나 높고 유통비용도 크게 절감돼 소득면에서 유통센터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센터는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더불어 학교급식의 질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산지에서 친환경농산물을 납품 받아 분배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산지에서 1차로 안전성과 품질인증을 철저히 확인한 후 납품 받아 센터에서 2차로 안전성 및 품질검사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이상이 없는 농산물만을 공급, 학교급식 관계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지난 5월 유통센터가 전문조사업체에 의뢰해 식자재를 공급하는 학교 관계자(교장,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식재료 품질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83.2점을 기록,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센터를 통한 친환경 학교급식 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수 유통센터 영업팀장은 “현재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진행중인데 신규참여 의사를 밝힌 학교들이 많다”며 “2학기에는 최소한 400~500개 학교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유통센터가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학교급식 수요는 300개 학교가 한계다. 2학기에 참여 학교가 현재보다 두배 이상으로 늘 경우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유통센터는 우선 임시로 소포장 및 전처리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신규 수요에 대비하고 조만간 제2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황민정 서울시 평생교육지원팀 주무관은 “시와 공사가 76억원을 투자해 제2친환경유통센터를 건립, 내년 3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두신 센터장도 “제2센터가 가동되면 서울소재 전체 초등학교와 일부 중학교까지 900개 학교의 친환경 급식 수요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며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석 기자 kslee@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7/19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