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유통확대경 / 자두, 냉해 탓 생산량 크게 줄듯 관리부 2010-07-06 오전 10:18:02 1944 ‘후무사’ 등 30% 가량 감소 … 출하지연, 장마겹칠수도 … 5㎏ 상품값 3만원대 예상 〈대석조생〉 〈후무사〉 등 자두 생산량이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냉해로 착과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생육 상태도 부진해 과 크기도 전반적으로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량 감소폭이 워낙 커서 가격 상승폭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자두 작황과 시장 전망을 알아본다. ◆냉해로 생산량 큰폭 감소=지난 4월 냉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석조생〉 등 조생종과 〈후무사〉의 경우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하 시기가 빠른 품종 및 지역일수록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최대 주산지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확을 시작하는 경북 김천은 40~50％, 김천에 비해 열흘가량 뒤처지는 군위는 30％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경북지역에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과 크기가 예년에 비해 작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지면 개당 무게가 감소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수확량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출하 시기도 전체적으로 열흘가량 뒤로 밀리는 양상이다. 김국일 김천 농소농협 상무는 “지난해는 6월24일경에 〈대석조생〉 초출하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7월 들어서야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후무사〉도 7월10일이 넘어야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품질은 이후 날씨에 달려=착과 불량에 따른 생산량 감소인 만큼 품질에는 큰 영향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에 따라 냉해 여파로 부정과 등 비상품과 출현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당도와 색택 등 품질은 지금부터 수확기까지의 날씨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확 시기가 열흘가량 늦춰지면서 수확기가 장마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품질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류호억 군위농협 판매과장은 “자두는 수확 시기에 비가 오면 당도가 크게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면서 “올해는 수확 시기가 뒤로 밀쳐지면서 장마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가격강세…상승폭 예상은 엇갈려=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강세는 당연하단 반응이다. 문제는 얼마나 오를 것인가 하는 것인데 생산량 감소폭이 너무 커서 상승폭을 예측하기가 오히려 어렵단 지적이다. 소재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과장은 “소비자들이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면 먹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폭 만큼 가격이 오르긴 힘들 것”이라면서 “5㎏ 상품 기준으로 볼 때 3만~3만5,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원 이상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 크기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도가 높고 크기가 큰 상품은 가격 상승폭이 더 클 것이란 지적도 있다. 박상혁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과장은 “최고 품질의 상품을 기준으로 10㎏ 한상자가 8만원 이상 갈 수도 있다”면서 “다만 올해는 성출하기가 장마 기간과 겹칠 것으로 보여 날씨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6/25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