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월드컵 특수 수박 등 과일소비 ‘강세’ 전망 관리부 2010-06-16 오전 11:05:40 1812 모임 잦아 육류·채소 등도 소비 증가 기대 … “경기 밤늦게 열려 쌈채소 소비 미미” 시각도 60억 세계인이 축구로 하나가 되는 지구촌 축제 ‘2010 남아공월드컵’이 시작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조된 분위기만큼이나 월드컵 특수에 대한 관심도 높다. 농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유통업계에서는 6월11일~7월12일 한달간 펼쳐질 월드컵 기간 중 과일 등 농산물 소비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한다. ◆제철과일 가장 큰 수혜 기대=월드컵 열기가 고조될수록 과일 수요는 크게 늘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여름철을 대표하는 수박과 참외 등 제철 과일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송구현 서울 강서도매시장 서부청과 경매팀장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제철 과일의 매기가 완전히 살아난 상태인데 월드컵 특수가 더해지면서 한달 동안은 수박과 참외 중심으로 소비가 호조를 보이며 시세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왕재 서울 가락시장 한국청과 과일중도매인조합장은 “월드컵 기간 중 밤늦게까지 간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 각종 과일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분이 많은 수박과 참외 같은 여름과일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광식 농협도매사업단 팀장은 “최근 때 이른 무더위 속에 참외와 수박의 품질이 좋아져 기본적인 가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월드컵 응원을 위한 각종 모임과 가정의 추가 수요까지 더해지면 소비는 기대 이상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쌈채소류 소비증가 기대=채소류에서는 육류와 함께 먹는 쌈채소 등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월드컵 기간에는 한국 경기가 있는 날뿐만 아니라 그 전후로도 가족 혹은 직장 동료 등 각종 모임이 부쩍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기간 중 가정의 외식 수요와 직장 모임이 늘면서 삼겹살을 비롯한 육류 소비가 늘고 아울러 함께 곁들여 먹는 채소류 소비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채소는 과일과 달리 월드컵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용운 가락시장 중앙청과 채소본부장은 “이번 월드컵의 한국 경기 시간이 대부분 저녁 늦은 시간대여서 육류와 함께 채소를 소비하는 식사보다는 맥주에 안주를 곁들인 야식 위주로 특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채소류 소비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석·이상희 기자 kslee@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6/14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