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미니확대경 / 난지형 마늘 관리부 2010-05-26 오전 10:32:58 1813 공급량 절대 부족 … 한동안 강세 유지 올해 햇마늘은 수확이 예년에 비해 5일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재배 면적이 감소한데다 작황 부진으로 단수도 줄어 생산량 감소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늘 작황과 값 전망을 알아본다.  ◆ 면적 줄고 단수도 감소=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0년산 마늘재배 면적은 2만3,000㏊로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했다.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다른 밭작물에 비해 노동력 투입이 많은 마늘 재배를 기피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단위면적당 투입 비용에 비해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마늘재배 면적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도 부진하다. 구 형성이 늦어지는가 하면 봄철 잦은 비로 인해 구 형성이 아예 안된 경우도 속출했다. 수확 시기도 지역에 관계없이 열흘가량 늦춰졌다. 경남 남해의 경우 최대 20일까지 수확이 늦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선정욱 전남 고흥 녹동농협 전무는 “구 형성 시기가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미뤄지면서 생육에 지장이 생겼다”면서 “원래 구가 형성된 후 잎이 말라 죽을 때까지 비대가 이뤄지는데 올해는 구 형성이 늦어지면서 비대가 충분히 이뤄지기 전에 잎이 말라 죽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감소해 예년에는 3.3㎡(1평)당 4㎏가량 수확했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4㎏에 못 미칠 것이라는 산지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농업관측센터도 올해 단수가 10a당 1,234㎏으로 지난해에 비해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재배면적 감소에 작황부진이 겹치면서 올해산 마늘 총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감소한 28만7,000t으로 전망된다. ◆ 밭떼기 거래 가격은 강세=지역별 밭떼기(포전)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저장마늘 재고량이 예년에 비해 적은데다 햇마늘 수확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인들이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남 고흥은 60~70％가량 밭떼기가 이뤄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제주도 지난해 수확기에는 밭떼기가 거의 없었던 데 비해 올해는 대정이 40％, 고산 등이 20％ 내외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가격은 높게 형성됐다. 장아찌용으로 사용되는 대서산마늘을 주로 재배하는 고흥 풍양은 3.3㎡당 평균 7,500~8,000원, 최상품은 1만원까지 거래됐다. 예년에 비하면 20％가량 높은 가격이다. 저장용인 남도마늘을 주로 재배하는 고흥 녹동도 지난해에 비해 1,000원가량 높은 7,000원 안팎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8,000~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0~2,000원 높은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 가격강세 예상=공급량 부족으로 마늘값은 한동안 강세가 예상된다. 수확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저장마늘 출하가 일찍 마무리되고 햇마늘 출하는 늦춰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밭떼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도 마늘 가격 강세를 점치게 하는 한 요인이다. 수매가 한창인 마늘종 시세가 지난해에 비해 최대 두배까지 올라간 점도 마늘 가격 강세를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김광현 풍양농협 판매담당 대리는 “생산량이 감소한 만큼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마늘종이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높은 가격에 수매되고 있는 것에 비춰 볼 때 마늘 수매가격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장마늘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현재 상품 1㎏당 3,400원이다. 고흥=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5/12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