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미니확대경 / 조생양파 관리부 2010-05-26 오전 10:32:06 1900 출하량 적어 6월초까지 강보합 예상…크기 대체로 작고 상품화 비율도 떨어져 전남 무안의 조생양파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양파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황은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예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조생양파 작황과 값 전망을 알아본다. ◆생산량 큰 폭으로 감소=작황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0％ 안팎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4월 이후에도 흐리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 상태가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산 조생양파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산지에서 체감하는 감소폭은 더 크다. 제주에 이어 조생양파 최대 생산지인 전남 무안군 청계면의 경우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 무안지역 양파 농가 정해용씨(76세)는 “6,600(2,000평) 농사를 지으면 5 트럭 석대 반이나 넉대를 채울 수 있는 양을 수확했는데 올해는 트럭 한대를 채우기도 힘들다”면서 “60년 양파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같은 해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무안군 해제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예년 같으면 3.3(1평)당 20 정도가 생산되는데 올해는 20을 수확할 수 있는 밭이 거의 없을 만큼 작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박남수 청계농협 판매과장은 “출하를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예년 같으면 청계에서만 하루에 5 트럭 20대가량을 출하했지만 올해는 하루 15대도 채우기 힘들다”면서 “출하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화 비율도 낮아=구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 상품화할 수 있는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양파를 망에 담을 때 상품성이 좋은 것은 망 속에 세로로 줄을 세워서 담는데 크기에 따라 3·4·5줄 등으로 포장한다. 크기가 클 수록 줄 수가 줄어들고 도매시장에서 좋은 값을 받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구가 잔 양파가 대부분이어서 3줄이나 4줄짜리 양파가 거의 없다는 것이 산지의 얘기다. 구 크기가 너무 작아서 출하할 수 없는 물량도 크게 늘었다. 분구(쌍구)가 발생한 것까지 합하면 한 밭에서 수확한 양의 절반 정도는 상품화가 불가능한 물량이라는 것이다. 박희순 무안농협 서부지점 판매차장은 “가격이 높으면 잔 양파도 상품화해서 출하하겠지만 지금 시세에서는 비용이 판매 가격보다 높기 때문에 출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강보합세=중만생종 출하가 시작되는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는 강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4월 중순 한때 상품 1당 2,000원을 넘는 등 초강세를 기록한 4월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지겠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10일경에 제주산 조생양파 출하가 마무리되면 출하량이 더 줄기 때문에 가격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수는 수입양파 잔여량이다. 최근 국내산 조생양파 출하량 증가와 경매가격 하락으로 더 이상의 수입 시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진희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과장은 “수입양파 출하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산 조생양파 출하량이 줄어도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만생종이 출하되기 전까지 현재 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거래되는 양파값은 가락시장 기준 상품 1당 800~1,000원이다. 무안=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5/10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