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수박 5월말 이후 출하집중 ‘우려’ 관리부 2010-05-19 오전 8:33:25 1808 경북·충남 물량 몰릴 가능성 높아 … 분산출하 힘써야 5월 말 이후 수박의 출하집중 현상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4월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역별로 작기가 뒤섞이면서 출하량이 단기적·일시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수박 유통 전문가들은 오는 25일을 기점으로 수박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5월 들어 기온이 높아지고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지연됐던 수박 생육이 개선됐고 경남 함안·창원 등에 한정돼 있던 수박 출하 산지가 경북 고령, 경남 의령 등 영남권과 충남 논산·부여 등 중부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출하 물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출하 물량이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쏠림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예년이라면 경북에서 수박 출하가 시작된 이후에 충남에서 출하를 시작하는 등 단계적 출하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경북지역의 작황이 2주일가량 지연된 데 비해 충남 등 중부지역은 정상적인 생육이 이뤄지면서 경북과 중부지역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될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3월 일부 지역에서 잦은 비와 눈·한파로 뿌리가 활착하지 못해 재정식을 했던 물량이 6월 중순이면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출하량 몰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후 장세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직 수박 소비가 활발해지지 않은 상황에 물량만 늘어날 경우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락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200t 안팎이 반입되다가 최근 며칠 사이 하루 반입량이 300t을 넘어서자 일주일 사이에 가격이 상품 1㎏당 1,800원 안팎으로 500원 이상 떨어졌다. 반입량은 예년에 비해 40％ 적은데 가격은 20％밖에 오르지 않은 것은 소비가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5월 말과 6월 초 물량이 지난해 이맘 때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는다 해도 현재 소비 추세를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양인데 6월 중순 이후 물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 가격 하락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날씨가 빨리 회복돼 소비가 활발해져야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수박 가격의 급작스런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산지에서 상황에 따라 최대한 분산 출하하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5/19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