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시설 봄감자, 이상기후로 작황저조…강세로 출발 관리부 2010-04-14 오전 9:59:56 1739 미니확대경 시설 봄감자 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지난해 파종 이후 이어진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본격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은 한차례 조정이 되겠지만 예년에 비해 높은 시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시설 봄감자 작황과 값 전망을 알아본다.  ◆날씨 탓으로 작황 저조=지난해 12월 파종 이후 한파와 폭설 등 계속된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생육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에 관계없이 뿌리에 달린 감자수가 예년에 비해 적고 비대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출하를 시작하는 전북 남원지역은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15~20％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고 최대 생산지인 전북 김제도 재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4월 봄 시설감자 출하량이 지난해 4월에 비해 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크기 작고 출하 늦어져=생육 부진으로 알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자 크기 선별기준 중 가장 큰 규격인 ‘왕왕’ 상품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 시기가 빨라서 작황이 회복될 여지가 적은 남원은 알 크기가 큰 감자생산 비율이 예년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김제도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하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3월 말 출하를 시작한 남원은 예년에 비해 일주일가량 늦은 4월 둘째주에야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수 있고 김제 광활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은 이달 15일경에야 출하가 시작될 전망이다. 신광식 김제 광활농협 조합장은 “감자 비대가 늦어지면서 알 크기가 예년에 비해 작아 출하를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출하예정 시기까지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이후 기상 여건에 따라 감자 크기가 다소 회복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가격강세 유지 전망=시설감자 출하가 마무리될 때까지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경쟁 관계에 있는 제주감자와 저장감자가 품위 저하 등을 이유로 소비가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제감자 출하가 시작되면 출하량이 늘어나는 만큼 다소간 가격 조정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종철 서울 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차장은 “남원 시설감자 가격이 20㎏ 상품 한상자에 6만~7만원이지만 김제에서 출하를 시작하면 하루이틀 하락세를 보이며 시세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20㎏ 상품 한상자 가격이 5만원 중반대로 예년에 비해 3,000원가량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제=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 /04 / 07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