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설 대목장 점검 ④감귤·끝 관리부 2010-01-27 오후 1:44:50 1672 품질 좋고 소비 활발 … 명절특수 ‘기대’ 감귤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공급이 수요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우려됐지만,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최근 안정적인 거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설 대목에서도 활발한 소비세를 바탕으로 고품질 상품은 예년 가격대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봉도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소비층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명절 선물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산량 늘었어도 안정세 지난해 감귤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무려 23％가 많은 64만t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당초 감귤은 겨우내 공급 과잉이 우려됐지만, 소비 증가에 힘입어 최근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태풍 등 기상재해가 없어 감귤 품질이 양호하고 당도도 전년보다 0.2브릭스(Brix) 높은 평균 10.4브릭스를 보이면서 소비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설 대목을 앞두고 산지의 재고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윤 제주농협지역본부 감귤팀 과장은 “현재 노지 감귤은 산지 재고량이 8만~10만t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10％는 가공용으로 소비되고, 또 비상품과를 제외하고 나면 설 대목장까지 거래될 감귤 물량은 오히려 예상보다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라봉 선물용 수요 늘듯 매년 2만2,000t 안팎으로 생산되는 한라봉도 올해는 생산량이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감귤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고, 작황도 양호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라봉은 설 대목장에서 소비되는 물량이 전체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데, 올해는 한라봉의 맛과 품질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가 설과 맞아떨어져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 5~8개들이 대과도 풍부해 선물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월부터 출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비가림 감귤도 올해는 설 대목장에서 활발한 거래가 예상된다. 특히 노지 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나 한라봉과 함께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완만한 오름세… 추가 상승도 최근 가락시장에서 감귤은 10㎏ 상품 한상자가 1만4,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10㎏ 한상자당 1만원대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해 완만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설 대목장에서의 감귤값은 현재 거래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부장은 “이번 설에 감귤은 소비 선호도가 높은 중소과를 중심으로 10㎏ 상품이 1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한라봉도 3㎏ 상품이 2만5,000~3만원대에 거래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병환 농협 도매사업단 과장도 “설을 앞두고 산지 농가들은 감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비가림 감귤 등은 출하를 지연시키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3㎏ 한상자에 1만7,000원대를 보이고 있는 한라봉 가격도 설이 가까워지면 최소 2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1/22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