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설 대목장 점검 ③단감 관리부 2010-01-27 오후 1:44:01 1719 상품과 부족 … 명절특수 큰 기대 힘들듯 주산지의 동상해에도 불구하고 단감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저장량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대과 물량이 적고 경도가 예년만 못해서 설 선물용 상품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감 산지 상황과 시장 전망을 알아 본다.  ◆물량 예년수준 … 대과율 15%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전체적인 저장량은 예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생산량이 예년과 비슷했던데다 지난해 11월 한파로 동상해를 입은 단감의 저장성이 떨어지자 농가들이 조기 출하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동상해가 가장 컸던 경남 창원의 경우 저장량이 예년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피해가 거의 없었던 진주는 예년에 비해 10％가량 많고 전남 순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과 비율은 예년만 못하다. 11월 한파로 비대가 원활치 못했기 때문이다. 개화기 기상여건 호조로 수정률과 착과율이 높았고 지난해 내내 이어진 건조한 날씨 등도 대과 비율을 낮춘 원인으로 꼽힌다. 이재봉 창원 동읍농협 경제상무는 “15㎏ 60개 이내 대과 비율이 보편적으로 전체 생산량의 20％가량은 되는데 올해는 15％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도·색 좋지만 경도는 낮아 당도가 높아 맛은 좋은 편이다. 지역에 따라 당도가 16브릭스(Brix) 이상 나오는 곳이 적지 않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조사 결과도 전국 평균 당도가 예년에 비해 0.4브릭스 높은 15.5브릭스로 조사됐다. 색택도 좋아 일반적인 품질은 좋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무름과가 발생하는 등 경도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직접적인 동상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도 한파의 영향으로 경도가 낮아졌고 저장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장용식 순천농협 마케팅담당 과장은 “지난해 11월 한파에 직접적인 동상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그 여파로 상품성이 예년만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비침체 … 값 소폭상승 그쳐 설 대목장 시세는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시세가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과일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침체된 소비가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도 명절 대목장에 대한 기대를 약하게 하는 원인이다. 이재희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감귤 등 다른 과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고 소비심리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예년 같은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현재 시세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15㎏ 50개 이내 대과들은 5만원 안팎의 강세를 유지하면서 소과와의 가격차가 1만원가량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1/20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