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환율 하락 … 다시 늘어나는 수입과일 관리부 2010-01-16 오전 11:41:13 1671 대형마트 등 매출확대 위해 취급 늘려 … 시식행사 등 국산과일 적극 홍보 필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주춤했던 수입과일이 최근 환율 하락세로 국내시장 공략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이는 생산량 증가와 소비위축 등으로 가격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산 과일시장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바나나·파인애플·오렌지·포도 등으로 대표되는 수입과일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200~1,400원대로 높게 유지되면서 국내 수입량이 월별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감소했다.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수입가격은 물론 소비자 판매가격이 높아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환율이 하락, 현재는 1,100원대를 오르내리면서 이들 품목의 수입이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국립식물검역원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바나나는 지난해 10~12월 6만1,800여t이 수입되며 전년 동기 5만2,200여t보다 18％ 이상 증가했다. 앞서 9월까지의 수입량이 총 19만5,200여t으로 전년보다 3만여t이 적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10월까지 계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던 파인애플 수입량도 11월 0.8％, 12월 17.4％ 등 최근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2월부터 본격적인 소비철로 접어드는 오렌지는 지난달 1,968t이 수입되며 전년 동기보다 66％가 늘어나는 등 최근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환율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대형 마트 등이 최근 수입과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감귤·사과·배 등 국산과일 가격이 하락하자, 업체들이 수입과일 판매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모 마트의 경우 바나나·오렌지 등 기존 수입과일뿐 아니라 여름에만 판매하던 수입체리를 최근 내놓는 등 수입과일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수입과일 업체 관계자는 “대형 마트 등에서 수입과일을 판매할 때는 판촉사원을 붙여 주는 경우가 많고, 이런 저런 명목으로 판매 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며 “마트 입장에서 보면 국산과일보다 수익률이 높은 수입과일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원일 농협유통 홍보팀장은 “올해는 국산과일이 가격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맛이 좋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시식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직접 사로잡아, 수입과일의 공세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0/01/11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