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009 유통 결산 (상)도매시장 관리부 2009-12-26 오전 10:38:06 1705 중도매인 부도에 경매사고 ‘충격’…팰릿출하·포장화 등 물류개선 본격화…신종플루 불구 도매법인 연매출 5천억 올해 농산물 유통분야는 사건·사고와 함께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도매시장의 경우 연초 잇단 중도매인 부도사태가 발생하더니 하반기에는 가락시장에서 경매관련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여전히 진행중이다. 소비지 유통업계에선 기업형 슈퍼마켓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성장 일로를 걷던 대형 마트 등의 성장 정체, 온라인 쇼핑몰 등 신규업태의 약진 등이 화제가 됐다. 또 농산물 산지에선 정부와 농협의 주도로 생산조직의 규모화·조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한해였다. 2009년 농산물 유통분야를 결산한다. ◆ 정산회사 설립 요구 = 지난 3월 서울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의 부도에 이어 4월에는 가락시장 과일 중도매인의 부도사태가 터졌다. 특히 시장도매인 부도의 경우 출하대금이 미정산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시장도매인연합회가 미정산 출하대금을 갚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정산회사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정산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 검찰 경매실태 전격 조사 = 수입과일허위상장·옥수수경매사고 등 경매관련 각종 사건·사고들이 잇따랐다. 수입과일의 경우 가락시장에서 출하자인 과일 수입업체와 도매법인 직원 그리고 과일 중도매인 등 도매시장의 거래 당사자들이 모두 연루돼 시장에 반입되지도 않은 수입과일을 상장한 것처럼 속여 출하대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고 당사자간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이후 옥수수의 부적절한 경매, 무허가 중도매인에게 당근 편법판매 등 부적절한 경매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결국 검찰이 전자경매 실태에 대한 전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조사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시작 =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올해 시작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한 설계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미래의 가락시장은 반출입로 분리, 도소매시설 분리, 녹지공간 확대 등의 특징을 가지게 된다. 과일과 채소경매장이 통합 운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13년까지 업무지원 및 소매시설을 건축하는 1단계 사업이 시행된다. ◆ 물류개선 움직임 탄력 = 팰릿출하·포장화 등 물류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농협가락공판장은 4~5월 두달간 산물 출하되는 수박을 팰릿화해 유통시킴으로써 도매시장 내 물류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도 7월 물류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배추·무·양파 등 8개 품목에 대해 포장화와 팰릿출하 시범사업을 펼치고 산지를 견학하는 등 물류개선을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냈다.  ◆ 경기침체·신종플루 등 악재 = 경기침체·신종플루 등 악재로 인한 소비둔화에 시달렸던 한해였다. 특히 과일은 1·4분기 반짝 강세를 유지하다가 이후에는 내내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각급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각종 행사가 취소·축소되면서 농산물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도매법인 최초로 5,000억원 돌파 =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영도매시장 개장 이후 최초로 도매법인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가락시장 중앙청과와 한국청과는 16일 현재 4,800억~4,9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매출이 15억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5,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09/12/18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