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노지감귤, 물량 많아도 품질 좋아 약보합 관리부 2009-11-25 오전 11:34:42 1874 미니확대경 / 노지감귤 생산량 65만4천t…출하물량 조절 중요 조생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됐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출발 장세는 좋지 않다. 다만 품질이 좋은 편이어서 시간이 지나면 소비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감귤 산지상황과 시장전망 등을 알아본다.  ●소과 비율 높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65만4,000t으로 지난해 52만t에 비해 10만t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1번과 이하의 소과가 많이 달려 농가들 사이에서는 ‘따는 감귤 반, 버리는 감귤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농가 김정필씨(58·제주 서귀포시 남원읍)는 “소과 때문에 올해는 농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제 상품 출하량은 예상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기철 서귀포농협 상무는 “소과 비율을 전체 생산 예상량의 15~20％까지 본다”며 “감귤유통명령이 잘 지켜지고 출하조절만 이뤄진다면 가격형성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도 높고 색택 좋은편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당도가 10~11브릭스(Brix)에 달하는 등 품질은 지난해보다 더 낫다는 진단이다. 올해는 태풍 등 별다른 기상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표면에 상처가 난 경우나 기형과 발생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일학 남원농협 팀장은 “품질이 좋았던 지난해보다 당도가 0.5~1브릭스가량 높은 편”이라며 “색택도 좋아 앞으로 산함량만 떨어진다면 상품성이 가격결정에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큰폭 하락 없을듯 최근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조생 노지감귤 가격은 상품 10㎏ 한상자에 1만1,000원 안팎이다. 극조생이 마무리되고 조생 출하가 시작되면서 일시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한데다 조생의 품질이 좋았기 때문에 며칠 사이 가격이 소폭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후 가격은 약보합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생산량이 많아서 현재 시세보다 더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산지 출하량에 따라 10㎏에 1,000~2,000원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하조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품질이 좋기 때문에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고길석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2007년에는 물량도 많고 맛도 떨어져서 가격이 폭락했었는데 올해는 맛이 좋기 때문에 2007년과 같은 가격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플루도 변수다. 실제로 한 대형 마트의 경우 하루 평균 고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신종플루가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구체화되면서 직접적인 감귤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제주=강영식·이상희 기자 [2009/11/13]  출처: 농민신문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