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단감 수확 앞두고 언피해 … 농가 ‘깊은 시름’ 관리부 2009-11-09 오전 11:12:23 1736 경남 창원·김해 등 주산지 농가 수확 앞두고 큰 피해 이달 초 전국을 급습한 반짝추위가 단감을 얼려버렸다. 경남 창원·김해·함안 등 경남 일대 단감 주산지는 얼어버린 단감을 따 내는 농업인들의 한숨으로 가득하다. 지난 2~4일 갑자기 들이닥친 한파로 수확을 앞둔 단감들이 언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가장 심한 곳은 창원이다. 수확을 앞둔 단감의 절반 이상이 동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 중 80％ 이상이 11월에 수확을 시작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농가들이 체감하는 피해 규모는 더 크다. 김해 진영은 10％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함안과 전남지역 일부에서도 동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 단감은 가공용으로도 사용하기 힘들어 고스란히 폐기처분해야 할 상황이다. 언 단감 물량이 워낙 많아서 모두를 가공처리하기도 어려운데다 가공 비용을 감당하기도, 가공 후 판매를 장담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확을 코앞에 두고 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연중 단감 농사에 투입되는 생산비가 고스란히 들어간 상황이어서 농가들이 입게 되는 피해는 더욱 클 전망이다. 김정희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은 “생산비는 생산비대로 들었는데 수확물은 없고 게다가 언 단감을 따 내느라 인건비까지 들여야 하기 때문에 농가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농작물재배보험으로 생산비라도 건질 수 있는 농가도 지역 내 단감농가 중 15％ 정도밖에 안 되는 만큼 피해구제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대 주산지에서 수확에 차질을 빚으면서 단감 출하량도 감소가 예상되지만 가격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감귤 등 대체과일의 가격이 워낙 낮은데다 이달 들어 딸기 출하가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단감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희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이번 동해로 이달 둘째주부터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언 피해를 입은 단감을 철저하게 골라 내고 출하해야 그나마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09/11/09]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