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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과일 판매 늘어도 매출액은 ‘제자리’	관리부	2009-10-08 오전 10:40:22	1702

2009년 추석장 결산 올 추석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용두사미였다. 특판 초기 업체별로 최고 두배를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결국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 달성에 그친 것이다. 예상대로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고 과일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추석장을 결산한다. ●매출 소폭 신장 그쳐 추석 특판 초기 업체별로 50％ 상회하던 매출 신장률이 추석장 마감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이마트는 1.5％, 롯데마트는 2％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추석 매출 중 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일찍 구매를 시작하는 기업체들이 선물 구매를 늘리면서 업체별로 초반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듯 했지만 추석 직전에 이뤄지는 개인 소비자들의 구매는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체 매출은 지난해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추석 선물시장을 주도하는 과일의 판매단가가 낮게 형성된 것도 매출 성장률을 낮춘 원인으로 꼽힌다. ●과일류 매출 기대 밑돌아 올 추석 대목장에서 유통업체 과일 판매량은 10~3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풍년으로 과일값이 하락하면서 과일류 전체 매출액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가락시장에서 추석 전 12일간 사과 가격은 지난해의 80％에 그쳤고, 배 가격도 92％에 불과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청과류 판매량은 15％ 늘었으나, 매출은 5.1％ 증가에 그쳤다. 이관이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올 추석은 품질이 좋고 물량이 풍부한 과일쪽에 선물 수요가 늘었지만, 가격이 10~20％가량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올 추석 선물은 저가형 알뜰상품과 고가형 명품으로 양분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과일의 경우 3만원대 이하 초저가형 상품으로 매출이 집중됐다. 반면 농협이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6만원대 이상 명품 과일세트는 지난해보다 115％가량 더 판매됐고, 고가상품 위주의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매출도 10~11％의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서성원 이마트 상품개발본부 과장은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이 알뜰 소비에 나서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특수 예상대로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과 손소독제 등 신종플루 관련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는 홍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3％ 증가하며 평균 매출 성장률의 여섯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홈플러스도 인삼관련 선물세트 매출이 34％ 성장했다. 온라인 업체인 옥션은 홍삼·인삼·수삼관련 제품을 지난해에 비해 세배 넘게 판매했다.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관련 선물세트도 업체별로 두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가락시장 팰릿 출하 급증 추석 특판기간 중 가락시장 팰릿 출하품이 크게 증가했다. 9월14~26일까지 가락시장에 출하된 팰릿 출하 과일은 1,263t으로 지난해 987t에 비해 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는 팰릿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추석기간 중 팰릿 출하 과일 우선하역 실시 등 최근 가락시장이 물류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팰릿 출하 촉진사업이 일정정도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터넷쇼핑몰 지속 성장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온 인터넷쇼핑몰이 올 추석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옥션은 과일과 식품을 중심으로 추석 전 2주간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75％가량 증가했다. 또 G마켓도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가 70만여건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30％가량 성장했다. 이는 짧은 연휴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귀성을 포기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농협 하나로클럽 등 유통업체에선 택배물량이 지난해보다 6％ 이상 증가했다. 이상희·한재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농민신문 [200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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