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추석 과일시장 전망 ⑴사과 관리부 2009-09-16 오후 1:14:47 1446 품질·작황 좋고 명절특수 기대감 높아 추석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올해는 5월에 윤달이 들면서 추석이 10월3일로 예년보다 늦은 것이 특징. 추석 대목장에 판매될 과일은 품종이 다양하고, 물량도 풍부할 전망이다. 기상 호조로 당도가 높고 색택도 뛰어나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배·단감과 기타 과일(복숭아·포도 등)의 산지 작황과 값 전망, 그리고 농가 출하요령을 4회에 걸쳐 집중 분석한다. 사과는 올해 늦은 추석으로 출하 품종이 늘면서 시장 출하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작황은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아 양호한 가운데, 일부 산지에서 대과가 부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물량 증가로 판매 가격은 예년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농가들에겐 지속적인 출하를 통해 물량을 소진하는 판매 전략이 요구된다. ●물량 늘지만 대과 부족할 듯 전반적으로 올해 사과 생산량이 늘면서 추석 출하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50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8％가 늘었다. 충청·영남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2％ 늘었고, 서리 피해 감소로 면적당 수확량도 4％ 늘었다. 특히 올해는 늦은 추석으로 수확 가능한 품종이 늘면서 대목장 출하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운행 충북원예농협 상무는 “이번 추석엔 〈홍로〉 〈홍월〉 〈양광〉 〈요오까〉 〈시나노스위트〉 등, 만생종 〈후지〉를 제외한 대부분 품종의 수확이 가능해 추석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5㎏ 상자에 13개 이하로 담기는 대과의 경우 상대적으로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병용 경북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은 “개화기 기상 양호로 나무당 착과량이 늘면서 과실 중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늦은 추석으로 농가들이 성장촉진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대과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 호조로 당도·색택 양호 올해 사과 품질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8월 중순 이후 비 내린 날이 적고, 최근 밤낮의 일교차가 커지는 등 과일 생장에 좋은 날씨 덕분이다. 올해는 일부 지역의 갈반병을 제외하면 별다른 병충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늦은 추석으로 충분한 숙성을 거쳐 사과의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노정석 농협 도매사업단 과일부장은 “양호한 기상 조건으로 〈홍로〉 등 중생종 계열의 경우 예년과 비교해 일주일가량 색택이 빨리 나는 등 올해는 상품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풍부해 사과의 당도도 지난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세구 충남 예산능금농협 예산농산물유통센터장은 “전반적으로 사과의 평균 당도가 13~14브릭스에 이를 정도로 올해는 사과의 맛이 뛰어나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사과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약세 예상 … 분산출하 필요 생산량 증가로 추석 대목장 가격은 예년 수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미 대형 유통업체들과 추석 선물세트 가격 조정을 마친 산지 유통조직들도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10~20％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9월 시작과 함께 도매시장과 소비지 소매점 등에서도 과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가격이 정점에 올랐을 때를 기다려 일시 출하에 나서기보다, 꾸준한 출하를 통해 물량을 분산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정배 농협 구리공판장 경매팀장은 “예전 중도매인들은 명절에 맞춰 물건을 재놓고 판매해 시세가 상승했지만 요즘은 당일 구입, 당일 분산하기 때문에 대목장 의미가 크지 않다”며 평소처럼 출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영신 가락시장 중앙청과 본부장도 “대목장을 보고 저장에 들어가는 물량이 추석 직전에 몰리면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며 “농가들이 저장은 대과 위주로 일부만 하고, 중소과는 꾸준하게 물량을 소진하는 판매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본 사과 작황 및 값 전망〉 ●유통전문가 : 이영신 중앙청과 본부장 작황 : 날씨 좋아 출하량 증가 값전망 : 가격 약세, 소비는 늘 듯 ●유통전문가 : 김정배 농협 구리공판장 경매팀장 작황 : 품질·색택 양호 값전망 : 대목장 기대 어려워 ●유통전문가 : 윤세구 예산농산물유통센터장 작황 : 생산량 10％ 이상 늘 듯 값전망 : 전반적 약세 ●유통전문가 : 노정석 농협 도매사업단 부장 작황 : 상품과 비율 증가 예상 값전망 : 약세 불가피  출처:2009.09.07<농민신문>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