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저장마늘 재고량,햇마늘값에 영향 미칠까 관리부 2009-04-11 오전 11:38:28 1796 올해 작황 안좋아 햇마늘 값 예년수준 될듯…햇마늘 수확전 재고 소진 ‘낙관론’ 우세 햇마늘 수확기를 한달여 앞두고 저장마늘 재고량이 예년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량에 대한 부담으로 마늘값은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산지 관심은 재고량이 햇마늘에 미칠 영향에 집중되고 있다. 저장마늘 현황과 햇마늘에 미칠 영향 등을 알아본다.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저장마늘 재고량은 2만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패율을 적용하더라도 2만3,000t으로 지난해보다 27％ 많다. 재고량이 많은 것은 소비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로 소비량이 줄기도 했지만 중국산 고추다대기 등 마늘이 포함된 양념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마늘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다대기 수입량은 4만3,555t으로 2007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뜸해진 밭떼기 거래〓재고량이 많아지자 산지 밭떼기 거래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부 품질이 좋은 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을 뿐 최근 들어서는 거래가 거의 없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햇마늘이 가장 먼저 출하되는 제주지역의 경우 3월 초순까지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다가 중순부터는 거래가 뜸한 상태고 전남 고흥도 특정 품종을 재배한 밭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재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과장은 “저장마늘 재고량에 부담을 느낀 상인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밭떼기가 뜸해진 것”이라며 “4월 중순 이후에야 밭떼기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엇갈리는 전망 속 낙관론 우세〓햇마늘 가격에 줄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햇마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쪽은 최근 소비량이 예년에 비해 8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장마늘이 햇마늘 수확기를 넘겨서 출하될 것이고, 물량 과잉으로 햇마늘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 낙관론을 펼치는 쪽은 재고량이 많기는 하지만 저장 상태가 좋지 않아 손실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햇마늘 수확 이전에 재고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권식 가락시장 상장예외품목조합장은 “현 재고량 중 절반 이상이 상품화되기 힘든 상태인데다 올해 마늘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햇마늘 가격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저장마늘 가격은 상품 1㎏ 1,800~1,900원 수준인데 수확기 햇마늘 평년 가격은 상품이 2,000원 안팎이다. <농민신문 (2009/04/08)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