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제주 ‘조생양파’ 가격 예년보다 ‘강세’ 관리부 2009-04-03 오후 3:18:42 1698 미니 확대경/ 재고물량 부족설… 밭떼기거래 80%로 활발 제주 조생양파 출하가 시작됐다.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장양파 물량이 부족해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제주 조생양파 작황과 가격전망 등을 알아본다.  ◆재배면적 늘어 생산량 증가 예상=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767㏊로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했다. 지난해 내내 양파값이 강세를 유지하자 양파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황도 좋은 편이다. 생육기의 적절한 기온과 강수량 등 양호한 기후가 유지되면서 특별한 병해충 피해도 없었고 비대도 원활했기 때문이다. 강성방 서귀포 대정농협 상무는 “일부 연작피해가 있었고 최근 며칠간 추위로 인해 비대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전체 작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3.3㎡(1평)당 생산량이 15~20㎏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 조생양파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7,000t 증가한 4만3,75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밭떼기 거래 비율 늘고 가격 강세=한경·대정 등 주산지를 중심으로 밭떼기 거래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 이맘때 밭떼기 거래 비율이 50~60％였던 것과 비교하면 2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밭떼기 거래가 이처럼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저장양파 재고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집상들이 조생양파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양파 저장량은 10만1,0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6,000t 적은 양이다. 김희종 한경농협 상무는 “밭떼기 거래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3.3㎡당 8,000원 안팎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0원가량 높게 형성됐다”며 “소수이긴 하지만 최근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1만원이 넘는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을 만큼 밭떼기 거래값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높을 것=가격전망은 좋은 편이다. 지난해산 저장양파가 3월 말~4월 초에는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환율로 인해 중국산 신선양파의 국내 수입가격이 1㎏당 1,100원을 넘어설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입량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의무수입물량(MMA)이 시장에 풀렸음에도 양파값이 1㎏ 상품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가격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임윤빈 농협가락공판장 경매과장은 “제주 조생양파가 본격적으로 반입되면 양파값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예년 이맘때에 비해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1㎏ 상품기준 700~8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민신문(2009/03/30) 제주〓이상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