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제주산 세척당근 중국산 눌렀다 관리부 2009-03-19 오전 10:13:12 1742 가락시장 반입량 중국산보다 1.5배 많아져 제주산 세척당근이 예상 외의 선전을 펼치면서 세척당근 시장 회복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제주산 세척당근 물량은 하루평균 30t 안팎. 중국산 반입량이 20t 안팎인 것에 비하면 1.5배가량 많은 양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세척당근 대부분이 중국산이었지만 올해 들어 두달 만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제주산이 점유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출하 초기인 지난해 말 제주산 세척당근은 10㎏ 상품 6,000~6,500원으로 중국산에 비해 2,000원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됐었다. 이후 가격이 8,500원까지 올랐지만 고환율의 여파로 중국산의 가격이 높아진데다 제주산 세척당근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같은 가격대면 국내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제주산 세척당근의 시장점유율은 2월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좌농협·성산농협 등이 초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세척사업을 지속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가격과 품질이 좋다 하더라도 상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동만 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과장은 “부산·제주에서 수차례 세척당근 사업을 시도해왔지만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중간에 포기한 사례가 많았다”며 “이번 제주 세척당근은 시장점유율을 크게 올리는 등 성과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지속한다면 시장 확대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3월 중순까지 총 3,500t의 세척당근을 출하할 계획이다. <농민신문 (2009/03/16) 이상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