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친환경농산물 도매시장 역할 커진다 관리부 2009-03-06 오전 9:52:17 1563 학교급식 늘고 강서친환경급식센터 가동시 취급량 급증 대형 마트 등 기존 친환경농산물 유통채널들의 매출 성장률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최근 친환경농산물 유통을 본격화하면서 친환경농산물 유통구조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 2일 학교급식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친환경농산물 유통을 시작했다. 올 한해 동안 가락시장을 통해 학교급식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농산물 물량은 180t.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서울시가 예정대로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확대할 경우 친환경농산물 취급량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년부터 서울 강서도매시장에서 연간 처리물량 9만t에 달하는 강서친환경급식센터가 가동을 시작하면 도매시장을 통한 친환경농산물 유통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급식사업과는 별도로 가락시장 내 친환경농산물 거래 활성화 방안도 추진된다. 2008년 기준 연간 12만3,000t 수준이었던 가락시장 친환경농산물 취급물량을 올해는 12만6,500t까지 끌어올리고, 전문 중도매인도 지난해 35개에서 2010년에는 50개로 육성·확대한다는 것이 공사의 계획이다. 이에 비해 대형 마트 등 기존 주요 소비처들은 친환경농산물의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는 경제위기로 소비위축이 예상되는데다 우수브랜드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올들어 롯데마트의 친환경농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채소는 소폭 신장했으나 과일은 보합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도 올 2월까지 친환경농산물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6％ 증가에 그쳐,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형 마트 등 기존 유통채널과의 경쟁에서 도매시장이 우위를 점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형 마트 등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여야 하는 것과 달리 공사는 학교급식이라는 확실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농민신문(2009/03/06) 한재희·이상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