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도매시장, 전자거래로 새활로 찾나 관리부 2009-02-11 오후 12:48:22 1591 작년 18개 농협공판장 시도 … 빠르게 확산 전자거래가 도매시장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으면서 도매시장 내 전자거래 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07년 개정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에 따라 도매법인의 전자거래가 가능해지자 지난해 이후 전자거래를 시작하는 법인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자거래의 선두주자는 전국의 농협공판장들이다. 지난해 전국 18개 농협공판장이 전자거래를 시작했고 올해는 참여 공판장수가 3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 법인의 경우 대전노은도매시장의 대전중앙청과를 시작으로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중앙청과·강원 천안도매시장 천안청과 등이 전자거래에 참여하고 있고 준비중인 법인들도 적지 않다. 시작 단계인 만큼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18개 농협공판장들의 지난해 전자거래 매출이 50억원이었고 일반 법인들의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불과했다. 거래 품목도 사과·배·딸기 등 과일 몇몇 품목에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자거래 참여가 늘고 있는 것은 변화된 유통환경 속에서 정체되고 있는 도매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전자거래가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도매시장의 경우 직거래를 위해 산지로 떠난 대형 유통업체들을 다시 가락시장으로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거래를 통하면 일정 품위의 규격화된 농산물을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유통업체로 직접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시장의 경우 소비지에서 멀다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 시장을 직접 찾아오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비·하역비 등 제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는 물론 가락시장의 경우 물량 과잉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시장면적을 확대하지 않고도 취급물량을 늘릴 수 있는 묘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종혁 농협 공판지원부 팀장은 “전자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산지가 대량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규모화되는 등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 경우 규모화된 소비처를 도매시장으로 흡수하는 등 도매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2009/02/09)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