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설 대목장 과일값 점검 ⑶단감 관리부 2009-01-16 오전 11:36:42 1745 물량적은 대과 오름세 탈듯  단감은 생산량 감소로 시세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설 대목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제수용으로 주로 소비되는 대과물량이 적어 설에 가까워질수록 단감값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설 대목 출하대기량이 적지 않은데다 경기위축으로 인한 소비부진이 예상되고 있어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 입고량 줄었지만 잔여량은 충분 〓 전체 생산량이 줄면서 저장창고 입고량도 줄었지만 1월 현재 저장 잔여량은 예년 이맘때와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상태다. 지역별로 경남 김해·사천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남아 있고 함안 칠북은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설 대목 특수를 기대한 농가들이 11~12월 출하량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설이 예년에 비해 이른 바람에 단감이 소비될 시간이 단축된 것도 출하량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판근 경남단감농협 경제과장은 “11월 입고 당시 저장량은 예년에 비해 30％가량 적었지만 1월 현재 잔여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가 줄어 출하량이 적은 것도 있지만 저장량 감소로 설 대목에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한 농가들이 의도적으로 출하량을 줄인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대과비율 적지만 품위는 좋아 〓 주산지 대부분에서 대과비율이 예년의 절반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기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과가 제대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과로 분류되는 15㎏ 50내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3~5％로 예년의 10％에 비해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15㎏ 60내를 대과에 포함시킨다고 해도 이 물량이 예년에는 전체의 20％가 넘었지만 올해는 1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산지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도나 색택·모양 등 품위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단감의 평균 당도는 15.6도로 지난해에 비해 1도가량 높다. 경도나 색택·모양 등도 좋아 올해는 비상품과의 비율이 전체의 10％ 이내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산지에서는 보고 있다. ◆ 대소과 가격차 클 것 〓 크기에 따른 가격 편차가 심화될 전망이다. 맛이나 모양 등 크기를 제외한 품위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15㎏ 50내는 가격에 좌우되지 않는 최상급 시장으로 흡수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물량 부족에 따른 초강세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방병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과장은 “물량이 워낙 부족해서 대과 가격의 강세는 명확한 상황”이라며 “15㎏ 60내 기준으로 볼 때 4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희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대과물량이 워낙 적어서 15㎏ 60내 이상 대과는 강세를 보이겠지만 명절 소비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며 “15㎏ 60내 상품 기준 3만5,000원 이상을 기록하겠지만 4만원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15㎏ 70내와 80내의 중소과는 대과의 강세 기조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명절 소비가 대과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요량을 예측하기 힘든데다 명절 전에 저장물량을 소진하려는 농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해성 경남 함안 삼칠농협 이령지점장은 “단감은 저장성이 낮아 구정 때까지 저장량의 90％ 이상을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들이 출하량을 조절할 여력이 없다”며 “설 대목에 중소과 출하는 증가하는 데 소비는 늘지 않는다면 중소과의 시세는 대과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민신문(2009/01/14)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