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수입 과일 10년만에 감소세 관리부 2009-01-12 오전 9:07:25 1606 수입가격 높아지고 소비부진 … 올해도 이어질듯 과일 수입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오렌지·키위 등 대표적인 수입과일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008년 11월 기준 전체 과일 수입량은 69만9,000t으로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5만7,000t 감소했다. 12월 한달간 수입되는 과일물량이 5만t가량임을 감안하면 2008년 전체 수입량은 75만t 안팎으로 2007년의 80만8,000t에 비해 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감소세는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주요 수입과일의 수입량 감소세가 뚜렷했다.  파인애플의 경우 2008년 11월 기준 전체 수입량이 7만8,000t으로 1년 전에 비해 8,000t 감소했고 키위는 2만9,000t으로 6,000t 줄었다. 이 두 품목 모두 10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량이 감소했다. 바나나도 24만t으로 2007년에 비해 5만여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는 2008년 11월 기준 수입량이 13만3,000t으로 2006년에 비해 2만t가량 감소했다. 2007년에도 오렌지 수입량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는 오렌지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냉해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한 때문임을 감안하면 오렌지도 다른 수입과일과 마찬가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과일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수입가격이 상승했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가격이 상승하자 수입상들의 자금 부담이 늘어난데다 국내 판매가격이 높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낮아지자 수입상들이 수입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국내 경제가 침체되면서 소비가 둔화된 것도 과일 수입량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정우희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부장은 “지난해 환율때문에 과일 수입가격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수입상들이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고 일부는 장사를 그만둔 사람들도 있다”며 “올해도 고환율이 지속된다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민신문(2009/01/07)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