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김장시장 최고 인기품목은 ‘절임배추’ 관리부 2008-12-06 오전 11:42:55 1634 성수기 맞아 가락시장 1일 거래물량 20t 달해 절임배추가 김장시장 최대 인기품목으로 떠오르면서 배추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김장철이 한창인 요즘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절임배추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주부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절임배추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 불과 몇시간 만에 상품이 동나기 일쑤여서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절임배추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점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하나로클럽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판매량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올 김장철 들어 판매된 절임배추는 4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매출비중도 늘었다. 일반배추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의 경우 절임배추 매출이 일반배추의 5배가량이었지만 올해는 7배에 가까운 상황이다. 올 10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도매시장 상황은 마찬가지다. 절임배추 경매를 처음 도입한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의 개장 초기 하루 거래물량이 1t을 넘어서지 못하는 날이 많았지만 김장철에 접어든 최근에는 하루 20t까지 거래량이 늘었다. 가락시장에서 배추와 절임배추를 취급하고 있는 중도매인 심은식씨는 “절임배추 주고객은 주로 식당 주인들인데 절임배추를 사용하면 일반배추를 사용해 김치를 담글 때보다 일손은 크게 줄어드는데다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하는 업소라고 홍보할 수 있어서 좋다”며 “특히 이들 대부분이 기존에 중국산 김치를 쓰던 사람들로 절임배추를 사용하면 추가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입김치를 국내산김치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산지에서는 농가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정수호 경북 서안동농협 전무는 “절임배추사업이 활성화되면 농가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가공공장들이 일정물량을 상시 소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돼 올해처럼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이 폭락할 때는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일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12/01)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