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감귤…생산 줄고 품질 좋아 강세장 관리부 2008-12-06 오전 11:04:22 1766 오렌지등 대체과일 수입 줄어 … 10㎏ 1만5천원선 올해산 노지감귤은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양호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당도와 당산비가 높아 품질도 좋다는 평가다. 고환율로 오렌지·포도 등 대체과일의 수입량 감소도 예상되고 있어 감귤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감귤 산지상황과 전망을 알아본다. ◆ 생산량 줄었지만 품질 좋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24％ 감소한 51만6,000t으로 예상된다. 개화기 기상여건이 나빠 착과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도와 당산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평균 당도가 10브릭스 이상, 당산비도 10 이상을 보이는 등 맛이 전반적으로 좋은데다 색택도 좋아 품질은 어느 해보다 좋다는 평가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출하 조기 마무리가 예상되기도 한다. 백성익 효돈농협 상무는 “요즘 유통센터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3분의 2가량으로 줄었다”며 “출하 성수기인 12월이 지나고 내년 1월 말 설 대목 이후엔 나갈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성률 서귀포농협 원감작목반장 역시 “보통 3월까지 출하가 진행되지만 올해 산은 내년 2월 초나 중순경이면 출하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상품 출하 계획량 38만t 가운데 11월24일까지 9만4,000여t이 출하됐다. ◆ 대과비율 높아   착과수 감소로 인해 대과비율이 크게 늘었다. 8~10번과 발생률이 30％에 가까워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다는 것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예측이다.  구연홍 이마트 감귤당담 바이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5번과 물량이 지난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전체 물량도 줄었지만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의 물량이 크게 줄면서 물량 부족이 더 심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가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대과 발생량은 더 심각하다.  오성률 작목반장은 “한번 수확하고 나면 다시 딸 감귤이 없을 정도로 수확량이 적다”며 특히 “비상품인 9번과 이상이 30％가 넘고 대과에 속하는 5~8번과도 30~40％가량 나와 상품성이 좋은 2~4번과는 30％도 안된다”고 전했다. 결국 비상품과로 분류되는 9번, 10번과를 제외하면 실제로 출하되는 물량은 더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 오렌지 수입량 감소 등 시장여건 좋아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들어 수입된 오렌지 물량은 20일 현재 213t에 불과하다. 남은 기간 동안 수입량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11월 한달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인 300t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12월에도 오렌지 수입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감귤에는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강보합세 예상   가락시장 최근 거래가격은 상품 10㎏ 한상자 1만~2만원 선이다. 지금까지 평균 거래가격도 1만5,000원대로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산지시세도 높게 형성됐다. 최근 거래가격은 1관(3.75㎏)당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두배나 높다. 농가 기대심리도 작용해 일부 지역에서는 4,000원 이하로는 거래가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앞으로 전망도 좋은 편이다. 정우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부장은 “12월이 감귤 최대 소비기인데다 최근 오렌지 수입량도 크게 줄어드는 등 대체과일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소비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민신문(2008/11/28) 이상희·서귀포=강영식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