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딸기, 생산량 소폭 증가에 보합세 유지될듯 관리부 2008-11-27 오전 10:26:44 1898 병충해 발생 줄어 작황좋아 … 1.5㎏ 2만5천원까지   경남 산청과 하동·진주지역 등에서 출하가 시작된 초촉성 재배 딸기가 11월 상순 이후 출하 성수기를 맞을 전망이다. 딸기는 올해 기름값 상승 탓에 파프리카 등에서 작목을 전환한 농가들이 늘면서 전체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생육기에 비가 적고 기후가 좋아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딸기 생산량과 작황 등 주산지 동향을 살펴본다. ◆ 작목전환으로 생산량 소폭 증가    대표적 주산지인 경남 산청지역의 올해 딸기 재배면적은 332㏊로 2007년 330㏊에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하동지역도 지난해 196㏊에서 올해는 재배면적이 200㏊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기름값 상승으로 인근 파프리카와 국화 재배농가들이 딸기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농가들이 기존 토경재배에서 생산성이 높은 하이베드 등 시설재배를 늘리면서 올해 딸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강형중 경남 산청군농협 신등지점장은 “지역농가들이 평균적으로 하우스 6동 가운데 한동 정도는 최근 토경재배에서 하이베드 시설로 전환한 상태”라며 “하이베드가 생산성이 두배가량 높아 전체 생산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기후 좋아 작황 양호하지만, 크기는 작아 올해는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딸기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다. 특히 생육기에 강수량이 많지 않아 탄저병 등 병충해 발생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재진 경남 하동농협연합사업단 과장은 “올해는 비가 적은 대신 기온이 높아 당도 등 딸기 작황은 대체로 양호하다”며 “하동지역의 경우 첫 수확시기도 예년에 비해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8월 말 정식기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서 딸기의 크기가 예년보다 다소 작아졌다는 의견이 많다. 딸기농가 이병욱씨(45)는 “정식기 이후 고온이 유지돼 딸기가 다 자라기도 전에 익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해는 딸기 크기가 대체로 작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 가격   현재 서울 가락시장에서 딸기는 1.5㎏ 한상자당 2만~2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가격보다 3,000~4,000원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품질이 좋아 성수기 출하량이 증가해도 현재 수준의 가격은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현재는 기온이 높아 무른 딸기가 많고 딸기의 크기도 작아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낮기온이 20℃ 아래로 내려가면서 딸기의 품질이 점차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출하물량이 늘어나도 가격이 지지를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재용 농협공판장 경매과장도 “소비위축이 심한데다 올해는 사과·감귤 등 다른 과일의 품질이 좋아 딸기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딸기값 회복은 불투명하지만 현 수준은 유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농민신문(2008/11/03) 산청=한재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