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집중분석/김장철 앞둔 ‘마늘’ 값 전망은 관리부 2008-11-01 오전 11:08:42 1636 소비부진 여파 약세장 지속될듯 김장철을 앞두고 마늘값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경기 침체로 마늘 소비가 큰폭으로 줄어든데다 남아 있는 저장물량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연내에 처리해야할 최소시장접근(MMA)물량도 남아있어 이래저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마늘 장세를 전망해 본다. ◆경기침체로 수요 급감〓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마늘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늘의 주요 소비처인 식당 등 외식업체들이 불황을 겪자 그 여파가 마늘시장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국민 하루 평균 마늘 소비량이 250t가량이었는데 최근에는 하루 150t 정도밖에 소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깐마늘 업계측의 설명이다. 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마늘은 10월에 접어들면서 오름세를 시작해 김장철인 11~12월까지 강세가 지속되지만 올해는 10월 말이 가까워지도록 좀처럼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저장물량도 부담〓9월 말 현재 남아 있는 저장물량은 8만5,9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00t가량 많다. 이 때문에 고환율 여파로 마늘 수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가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0월 말 현재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난지형 마늘 상품 1㎏ 가격은 1,800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원가량 낮다. ◆가격은 현재 수준 유지할 것〓김장철 수요로 인한 가격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전반적인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김장철이라 해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연중 최대 소비기인 만큼 어느 정도 가격회복이 있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예상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종성 한국깐마늘가공협회장은 “11~12월 김장철은 1년 중 마늘 소비가 가장 많은 기간이지만 올해는 예년 만큼 마늘 소비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철 가격회복은 거의 없거나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MMA물량 처리가 변수〓김장철 마늘값의 마지막 변수는 최소시장접근(MMA)물량이다.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MMA물량은 신선마늘 2,090t과 건조마늘 2,000t이다. 건조마늘의 경우 가공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신선마늘 2,000t이 시장에 풀릴 경우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내에 추가로 수입해야 할 물량 3,000t을 신선마늘로 수입해 방출한다면 마늘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관련 단체들이 추가 수입물량 3,000t을 건조마늘로 수입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농민신문(2008/1029)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