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농축산물 산지브랜드 다시 뜬다 관리부 2008-10-03 오전 11:13:08 1481 유통업체, 소비자 산지 인지도 활용 마케팅에 도움 판단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한때 설 자리를 잃어가던 농산물 산지브랜드가 속속 돌아오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 유통업체들은 산지브랜드화가 정착된 농산물이라 하더라도,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산지브랜드를 해체한 후 PB 상품으로만 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 산지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또 산지에 따라 품질이 다른 농산물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산지브랜드를 되살리는 유통업체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무엇보다 무차별적인 PB의 제품 확대가 그동안 공들여 키워온 산지브랜드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산지와의 공생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농협은 올해 〈뜨라네〉라는 자체브랜드에 산지브랜드를 함께 표시하는 이른바 ‘서브브랜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사과의 경우 전북 장수 등 7개 주산지가 적용되고 있고, 배도 전남 나주와 경기 안성 등 4곳의 산지브랜드가 〈뜨라네〉와 함께 표기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도 기존 PB 농산물에 산지브랜드를 함께 표기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체브랜드인 ‘MPB’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또 최근에는 GS마트가 RPB(지자체 연계 브랜드)라는 이름으로 자체상표와 지역의 우수 농축수산물 브랜드를 함께 붙인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안영철 농협 도매사업단장은 “농산물은 산지의 토양이나 기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산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고 특히 산지브랜드를 활용하면 가격을 차별화해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산지브랜드 활용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민신문(2008/10/01) 한재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