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농협 농산물 등급화 사업 ‘인기몰이’ 관리부 2008-10-03 오전 11:11:52 1657 소비자·생산자 반응좋아 … 연내 채소도 포함 농협이 올해 농산물 유통분야에서 중점 추진 중인 ‘등급화 사업’이 사과·감귤·포도 등의 품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농산물도매분사는 등급화 대상에 〈장희〉 딸기 등을 새로 추가하고, 올해 안에 무·배추 등 채소 품목으로까지 등급화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농산물 등급화는 현재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의 약 70％가 모두 ‘특’등급으로 출하되는 상황을 개선, 명품·프리미엄·특품·상품·보통 등 품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또 품위간 가격 차이를 확대해, 농가의 우수 농산물 생산의욕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농협 농산물도매분사는 과일의 경우 당도·색택·육질 등이 뛰어난 제품을 명품 및 프리미엄 상품으로 개발하고, 상대적으로 품위가 낮은 제품은 포장비 등을 최소화해 실속형 상품으로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농협 농산물도매분사가 통합 구매하는 농산물 가운데 과일은 사과·배 등 17개 품목, 채소는 감자·마늘 등 5개 품목에서 등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판매금액 기준으로 전체 취급 농산물 가운데 1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두의 등급화 비율이 50.3％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매실(34.2％), 사과(29.0％), 배(26.0％), 방울토마토(25.1％) 등의 품목은 등급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명품 사과와 명품 감귤 등의 경우 특품 대비 1.5~2배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 추석기간 중 수요 증가로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반대로 대형 마트나 식자재용을 목표로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저렴하게 개발한 실속형 딸기의 경우, 다른 유통업체들이 발빠르게 따라해 유통시장에 정착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 11월경 13브릭스 이상으로 구성된 명품 〈장희〉 딸기를 새로 선보이는 등 등급화 상품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세척 후 위생 포장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무’, 1,000ｍ 이상에서 재배된 ‘프리미엄 고랭지배추’, 태양초만을 선별한 ‘명품 건고추’ 등 채소 품목을 대상으로 등급화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영철 농협 농산물도매분사 도매사업단장은 “농협 매장을 찾으면 명품에서부터 실속형 농산물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품위에 따른 적정한 가격 정산으로 생산자의 수취가격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9/29)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