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추석 과일시장 전망 - ⑷복숭아 관리부 2008-09-04 오전 8:14:57 1582 약보합세 속 선물용 품목 강세 예상 개화기 이후 기후여건 호조로 작황은 좋은 편이다. 당도·색택·크기 등 품질도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좋은 상황이다. 다만 추석 전 7~10일가량 출하공백기가 예상돼 추석을 겨냥한 복숭아 출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선물용으로는 〈앨버트〉 등 황도계열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유명〉 〈천중도〉 〈아부백도〉 등도 일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 줄지만 작황은 좋아〓충청지역의 만생종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만생종 성목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해 9월 이후 출하량도 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작황은 좋다. 개화기 냉해로 충청 일부 지역에서 낙과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후 강수량과 일조량이 복숭아 생육에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비대도 잘 이루어졌고 당도도 높다. 정경래 경기 이천 장호원농협 판매차장은 “좋은 날씨가 유지되면서 당도도 평균당도를 웃돌 뿐 아니라 대과 비율도 예년에 비해 높다”며 “당도가 13브릭스까지 나오고 있는데 현재 날씨가 유지된다면 추석 전에는 14브릭스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하공백기 생겨 물량 줄듯〓현재 출하되고 있는 품종은 〈천중도〉 〈유명〉 등 이른 만생종으로 9월 첫째주를 전후해서 출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뒤를 이어 나오는 〈앨버트〉 등 황도계열 품종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9월5일을 전후해서 출하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성출하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황도계열로 품종이 바뀌는 시점인 추석 전 일주일가량 동안 공급량이 줄어드는 공백기가 생기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게다가 〈앨버트〉 등 선물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품종의 추석 전 출하 가능 물량이 적어 추석 직전 물량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도 추석이 들어 있는 9월 복숭아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복숭아농가 박윤기씨(46·경기 이천시 장호원읍)는 “예년 같으면 황도 전체 생산량의 30~40％가량을 추석 전에 출하했을 텐데 올해는 10％밖에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며 “주변 농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도계열 주산지인 경기 이천·충북 음성 등의 추석 출하 예상량은 전체 생산량의 20~30％로 예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약보합세 속 황도계열 강세 예상〓사과·배 등 전통적인 추석 성수품에 치여서 전반적인 시세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과·배의 수급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생기겠지만 제수용품이 아닌 만큼 추석 대목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우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부장은 “복숭아는 일부 선물용으로 판매가 되기도 하지만 명절에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사과·배의 물량과 품질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4.5㎏ 14과 이내 기준 1만5,000~2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앨버트〉 등 일부 품종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승봉 구리시장 구리청과 경매차장은 “시기적으로 황도계열 상품의 물량이 부족한데다 품질도 좋아서 추석 직전 시세가 올라갈 것”이라며 “4.5㎏ 14과 이내 기준 2만5,0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민신문(2008/09/01) 이천=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