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대형 마트 이색 농산물 앞다퉈 판매 관리부 2008-09-04 오전 7:55:02 1673 [소비지 트렌드 엿보기]오이보다 날씬한 당근, 감자처럼 둥근 고구마, 손가락 크기의 오이 대형 마트들이 일반 제품과는 모양과 크기가 다른 이색 농산물 판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오이맛 풋고추, 미니 파프리카, 아삭이 고추, 미니 단호박 등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엔 방울토마토보다 작은 양파나 어른 주먹 크기 양배추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현재 유통되고 있는 상품들만 10여종이 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맛이나 영양은 일반제품과 비슷하지만 이색적인 크기와 모양을 무기로, 나름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부분 크기가 작고 부피가 적은 것이 특징이어서, 핵가족의 소량 소비 추세에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대형 마트 매장에서 일명 ‘날씬이 당근’을 구입한 주부 이영화씨(32·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남편과 다섯살된 아이 모두 당근을 많이 먹지 않는데다, 요리하거나 먹는 데 훨씬 편할 것 같아 날씬이 당근을 처음 골라봤다”고 설명했다. 대형 마트들도 이들 상품을 통해 경쟁업체와 상품 구색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데다, 소비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어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 대형 마트의 경우 아예 ‘자체 기획상품 코너’를 상설로 만들어 놓고, 다른 업체에서 구입할 수 없는 이색 농산물들만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형 마트의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상품들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또 이색 상품은 소비자에게 새롭고 신선한 느낌도 줄 수 있어 취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8/22) 한재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