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현지농장 개척·직구매 확대 추세 ‘뚜렷’ 관리부 2008-09-04 오전 7:16:01 1552 유통단계 줄이고 차별화 통해 시장점유율 높여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중간 수입상을 통하지 않고 해외에서 농산물을 직접 구입, 국내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매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수입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줄여 판매가격을 더욱 낮추면서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입농산물을 공급해,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올해 1,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전체 상품의 해외직구매 규모를 2010년까지 연간 1조원(전체 매출의 8％)으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신선식품을 비롯해 4개분야로 구성된 해외 직구매 전담팀을 두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도 영국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 영국, 터키, 불가리아 등 15개국에서 3,500여개인 해외직구매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경우 현재 직구매 확대를 위해 품목과 산지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순히 수입농산물을 직구매하는 데 집중하던 대형 마트들이 최근엔 해외 산지농장과의 연계를 통해 생산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등 질적으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롯데마트는 현재 뉴질랜드 현지의 협력농장에서 모종 선택부터 수확까지 생산 전 과정에 참여한 단호박을 직구매하고 있으며, 올해 5월부터는 대만산 애플망고도 같은 방법으로 국내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치즈를 생산하는 호주 폰데라사에 의뢰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크림치즈 두종류를 개발하고 이달 중으로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대형 마트가 주도해온 해외직구매가 최근엔 백화점이나 중형급 슈퍼마켓 체인 등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미국산 오렌지와 칠레산 청포도의 직구매에 나섰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미국산 오렌지와 뉴질랜드산 체리 등의 직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또 GS리테일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구와 연계해 연변지역에서 생산되는 버섯, 두릅, 고사리 등을 직구매해 판매할 예정이다.  <농민신문(2008/08/13) 한재희·이상희 기자 hanj@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