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수입과일, 다양화·고급화로 공세 강화 관리부 2008-08-11 오전 8:45:24 1446 소비자 고품질 선호 겨냥 … 수입 크게 늘어 수입과일이 다양화·고급화를 앞세워 국내 과일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오렌지·바나나 등 일부 품목에 한정돼 있던 수입과일 종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존 품목들도 프리미엄급 상품 개발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품목 다양화는 수입과일 주 판매처인 대형 마트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형 마트들이 체리·청포도·자몽 등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 주기적인 할인행사와 홍보 이벤트를 벌이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이들 품목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마트의 경우 6~7월 두달간 칠레산 씨없는 포도 매출액이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산 체리도 30％가량 늘었다. 바나나와 오렌지 등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입량 추이도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오렌지는 2004년 이후 매년 수입량이 줄어들고 있고 바나나는 수입량 증가율이 매년 감소하다가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 자체가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비해 체리는 지난해 수입량이 5,744t으로 1년 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고 자몽은 2.5배, 망고는 38％ 증가했다. 고급화 경향도 뚜렷하다. 주로 바나나·오렌지·키위 등 전통적인 수입과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수입업체 주도로 〈스위티오〉 〈하이랜드 허니〉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가 일반상품과 별도로 공급되면서 고품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수입업체와 대형 마트들이 기존 수입과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을 확대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과일에 대한 거부감이 현저하게 줄어든데다 고당도·고급품을 찾는 소비성향이 강해지면서 당도 위주의 수입과일시장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돌코리아 관계자는 “고당도 바나나가 일본시장에 정착하는 데 3~4년 걸렸지만 국내에선 2년이 채 안 걸렸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고품질 선호 성향은 정평이 나 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입과일의 국내시장 공략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어서 국내 과일시장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주요 품목을 제외한 수입과일은 구색상품에 불과했고 판매시기도 국내산 과일의 공백기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주품목화 되면서 판매시기도 연중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국내산 과일이 밀리지 않으려면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등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8/08) 이상희·한재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