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지방 대형마트, 지역농산물 판매 늘어 관리부 2008-08-11 오전 8:27:59 1479 산지 브랜드 육성·물류비 절감 효과 지방에 위치한 대형 마트들이 지역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취급·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유통비용 절감 및 산지브랜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형 마트들이 농산물을 본사에서 일괄구매한 뒤 개별점포에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하면서, 지방점포들의 경우 현지 농산물보다 상대적으로 타지농산물의 취급비중이 높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와 관련 최근 대형 마트들이 해당 지역의 농산물판매 코너를 별도 설치하는 등,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주산지의 농산물을 인근점포들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마늘의 경우 호남권점포는 전남 고흥 마늘을, 영남권점포는 경남 거창 마늘을 판매토록 하고 있다.  배의 경우도 목포점은 〈압해배〉, 서대전점은 〈유성배〉, 구리점은 〈먹골배〉 등, 지역농산물을 판매토록 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 제주점은 2007년 8월 도의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 코너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매장면적을 2.5배 늘리고 취급 품목 수도 20개에서 60개로 대폭 확대했다. 이마트도 전주점이 복숭아·포도·쌀 등 품목을 대상으로 지역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춘천점도 춘천원예농협으로부터 과일을 공급받아 판매 중이며, 앞서 강릉점은 지역농가들이 생산한 감자와 양파, 파프리카 등을 판매하는 전용 코너를 설치했다. 또 홈플러스도 부산경남권 7개 점포에 특판 코너를 설치하는 등 대형 마트들이 지역농산물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방점포의 경우 지역농산물 판매 코너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역농산물판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지 입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줄여 보다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데다,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두수 강원농협지역본부 연합판매팀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대도시로 출하됐다가 다시 지방에 역수입되는 비효율적인 유통구조가 개선되면서,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특히 지금도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상당수가 PB(자사브랜드) 상품으로 판매되는 반면, 해당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할 시에는 제품의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산지브랜드 육성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농민신문(2008/08/04)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