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파프리카 소비 급격히 늘어 관리부 2008-07-31 오후 1:40:25 1530 TV서 효능 집중 보도뒤 값 급등세 농산물 소비에 미치는 방송의 영향력이 또 한번 입증됐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파프리카의 효능을 집중 보도한 뒤 파프리카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파프리카가격이 21일 이후 일제히 급등했다. 오렌지파프리카의 경우 상품 5㎏ 한상자가 1만~2만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것이 21일 이후 크게 올라 2만5,000~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만~1만5,000원에 거래되던 노랑파프리카도 한때 3만원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빨강파프리카는 1만원 안팎의 약세를 지속하다가 방송 이후 거래가격이 2만원대로 훌쩍 올라섰다. 이 같은 급등세는 20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파프리카가 면역력을 높이고 발암억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방송 이후 소비가 크게 늘어나자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4월에도 있었다. 고구마의 효능이 방송을 타면서 밤고구마가격이 40％ 이상 올랐고 그 여파는 한달 이상 지속됐던 것.  이처럼 방송의 영향력이 입증되는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지자체 등 농산물관련 단체들이 방송을 통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시장을 넓히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방송 광고가 연중 지속되는 데다 대부분의 건강 프로그램들이 각종 농산물관련 단체로부터 협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의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전적으로 방송에 의지하는 마케팅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농산물 마케팅 전문가는 “방송을 통한 농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등이, 홍보라는 측면에서는 유효하겠지만 소비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들과 어우러질 때만이 지속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신문92008/07/30) 이상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