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과일 필요한 양 직접골라 사세요” 관리부 2008-07-24 오전 8:34:37 1500 유통업체, 소비자 알뜰구매 뚜렷 … 벌크판매(포장없이 쌓아놓고 파는 것) 늘려 고물가의 영향으로 과일 벌크 판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과일을 포장 없이 매대에 쌓아놓고 파는 벌크판매 방식은 소포장화 추세에 밀려 유통업체에서 매출 비중이 감소해왔으나, 최근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알뜰구매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농협 소매점을 중심으로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농협하나로클럽 고양점은 올 4월부터 과일의 벌크판매를 늘리기로 하고 현재 사과, 멜론, 토마토, 참외, 감귤 등의 품목 일부를 이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기흥점 등도 사과, 배, 참외, 자두, 토마토 등의 일부를 현재 벌크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 볼 때 이 같은 방식은 낱개 판매가 많아져 상자 단위 판매보다 매출액이 감소하고,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만을 골라가 발생하는 손실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 또 산지에서 선별과 포장을 거쳐 소비지로 올라온 상품을 다시 해체해 판매하기 때문에 물류측면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 탓에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 입장에선 1~2개씩 낱개 단위의 알뜰구매가 가능한 데다, 눈으로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벌크판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40대의 주부들과 달리 50대 이상 주부들에게서 이 같은 구매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곽재진 농협하나로클럽 고양점 과일판매 담당은 “올 4월 이후 벌크 매대에서 판매되는 과일의 매출이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복숭아 등 상처를 입기 쉬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과일의 벌크 판매를 전략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7/23)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