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수입 냉동과일 국내시장 잠식 ‘가속’ 관리부 2008-07-17 오전 8:41:13 1487 검역 간편하고 값싸 수입 크게 증가 수입 냉동과일이 대형 마트까지 진출하며 국내 과일시장 잠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입 냉동과일은 파인애플·망고스틴·블루베리·람부탄 등 열대 과일을 얼린 상태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몇해 전만해도 수입과일 전문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주스용으로 소량 판매가 이뤄졌으나 최근 취급업체들이 대형 마트까지 진출하며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대형 마트들도 수입 냉동과일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들어 전용 냉동고를 비치하는 등 시장 선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한 대형 마트는 올 4월 이후로 오픈한 전국 신규 점포에는 자동적으로 냉동과일 코너를 설치토록 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 대형 마트의 매장 종사자는 “수입 냉동과일은 이미 3~4년 전 판매를 시도했지만 당시엔 매출이 없어 바로 중단했었다”며 “올해 다시 본격적으로 취급하면서 현재는 매장 내 과일 매출의 8％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순조롭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냉동과일의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식물검역원의 검역통계 자료에 의하면 냉동 파인애플은 지난해 상반기 328t이 수입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76t이 수입돼 약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냉동 블루베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엔 16t 수입에 그쳤으나 올해는 214t이 들어와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냉동과일 수입·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생과일보다 저렴한데다 주스용으로 먹기 쉽도록 박피·절단돼 있어 젊은층이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냉동과일은 생과일에 비해 수입 시 검역 절차가 간단한 것도 최근 수입이 늘고 있는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냉동과일은 생과일과 달리 영하 17.8℃ 이하로 냉동했다는 증명만 있으면 검역 시 정밀검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업자들이 수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민신문(2008/07/14)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