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양파 강세장 지속 언제까지 관리부 2008-07-08 오전 11:07:39 1552 수입등 여파 ‘널뛰기 장세’ 이어질듯 양파 장세가 불안정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만생종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데다 저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세가 지속되자 중국산 양파 수입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양파값 강세 원인과 이후 전망을 알아본다. ◆지난해 두배 넘는 강세 이어져〓최근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 1㎏당 700~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가격이고 표준가격에 비해서도 50％ 이상 높다. 5월 이후 500~700원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6월 중순 이후부터는 700원대를 유지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산지 거래가격도 크게 올랐다. 저장 초기 1㎏당 500원대에 거래되던 것이 6월 이후 700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일부는 시장 거래가격보다 더 높게 거래되기도 했다. ◆저장수요 증가가 원인〓물량 부족보다는 산지의 저장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중만생종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4％ 감소했지만 평년과 비교할 경우 오히려 8％ 많은 86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중만생종 생산량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저장수요는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양파 저장창고가 밀집해 있는 전남과 경남지역의 경우 파악된 저장창고 증가분만 1만9,835㎡(6,000평)에 달하고 있다. 이는 양파 2만7,000t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파악이 불가능한 소규모 저장업자의 창고까지 합하면 저장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결국 창고에 입고된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저장물량이 줄었고, 이것이 시장 반입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양파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입량도 증가세〓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6월 한달 동안 수입된 양파는 432t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입량이 1t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 급기야 외곽에서만 거래되던 수입 양파가 7월들어 가락시장 등 공영도매시장까지 진출한 상태다. 7월 수입 예정량도 만만찮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T(에이티·농수산물유통공사)가 늦어도 7월 둘째주 내에 양파 5,000t에 대한 수입권 공매를 마무리할 계획인 데다 민간 수입량도 최대 2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널뛰기 장세 이어질 듯〓한동안 시세는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입 양파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한 만큼 물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가격이 하락할 경우 저장업자들이 손해를 줄이기 위해 출하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인균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차장은 “산지 거래가격이 워낙 높게 형성되면서 1㎏당 800원이 넘지 않으면 저장업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가격에 따라 출하를 조절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반입량에 따라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농민신문(2008/07/04)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