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사과 반입량 지난해 절반 수준 관리부 2008-07-08 오전 9:50:52 1480 저장물량 따라 사과와 배 가격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수확기 이후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던 사과값이 최근 한달 사이 급상승세를 보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데 비해 배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과 〈후지〉는 최근 서울 가락시장에서 15㎏ 상품 1상자가 6만~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원 이상 높은 값이다. 지난 5월만 하더라도 4만~5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불과 한달 만에 1만5,000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에 비해 배 〈신고〉는 15㎏ 상품 1상자가 3만~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과값이 이처럼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저장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장 초기만 하더라도 저장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5~10％ 많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가격이 연중 약세를 지속하자 산지에서 조기출하를 서둘러 최근에는 오히려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용흠 가락시장 서울청과 과장은 “요즘 하루 사과 반입량이 4,000~5,000상자로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좋은 상품은 7만원을 넘어서는 등 물량부족으로 인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 과일 소비가 꾸준한 것도 사과값 상승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중도매인은 “최근 서늘한 밤날씨가 계속되면서 사과 소비가 예년에 비해 길게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에 배는 물량도 많고 당도도 떨어져서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6/30)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