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미니확대경-자두 관리부 2008-06-28 오전 10:06:46 1615
생산량 줄어 가격 다소 높을듯chr(124)_pipe서리피해등 지역별 최대 50%까지 감소 전망


〈대석조생〉 등 조생종 자두의 출하가 시작됐다. 자두는 올해 개화기 서리피해로 결실이 불량한데다, 6월 초 우박피해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가격은 다소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품질은 현재 진행 중인 장마의 강수량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올해 자두의 작황과 가격 전망을 알아본다. 

◆개화기 서리피해로 생산량 줄어=올해 자두의 재배면적은 최대 주산지인 경북 김천이 지난해 1,207㏊에서 1,152㏊로 55㏊가 줄었지만, 경북 의성지역은 올해 890㏊로 40㏊ 정도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생산량은 개화기에 서리피해를 입은데다 6월 초 우박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지역별로 20~50%까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정복 경북 김천 농소농협 조합장은 “올 4월 개화기에 저온이 지속되면서 서리피해로 열매가 잘 맺히지 않은데다 낙과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8일엔 280㏊ 면적이 우박피해를 입어, 정상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자두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지역도 개화기 서리피해로 자두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품질은 장마가 관건=보통 7월10일을 전후해 수확되는 만생종 〈포모사〉 품종의 수확시기가 올해는 5일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또 우박으로 상처를 입은 물량이 많은데다, 예년보다 열매 크기도 작아 품질은 다소 떨어지고 있다.

자두농가 김경호씨(37·경북 김천시 농소면)는 “6월 들어 낮기온은 높은데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이 계속되면서, 과실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수확시기도 늦어지고 있다”며 “대신 올해는 장마가 시작됐지만 비가 오는 날이 많지 않아 당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상진 경북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올해는 열매가 적게 달려 장마가 지금처럼 마른장마로 끝난다면 품질이 크게 좋아지고 당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장마기간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전체 작황이 좌우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가격 전망은 밝아=생산량이 감소한 탓에 올해 자두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대석조생〉 품종도 가락시장에서 상품 10㎏이 4만~6만원대에 거래돼, 지난해 보다 1만원 정도 높은 값을 받고 있다.

박상혁 서울청과 경매과장은 “〈대석조생〉은 7월 초가 되면 출하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현재보다 다소 떨어지겠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학수 한국청과 경매과장도 “산지를 둘러본 결과 시세를 좌우하는 〈포모사〉 품종의 생산량 감소폭이 큰 것으로 파악돼, 올해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6/17) 김천=한재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