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품질 좋고 생산량 증가 … 소비 관건 관리부 2008-06-17 오후 1:09:28 1518 ‘거봉’ 2㎏ 1만5천원대 … 본격 출하땐 약세 하우스포도 출하가 시작됐다. 〈캠벨얼리〉와 〈거봉〉 모두 작황이 평년작을 유지하고 있어 품질과 생산량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비가 활발하지 않아서 가격전망은 밝지 않다. 하우스포도 작황과 시장 상황을 짚어본다.  ◆작황은 예년 수준〓충북 영동·경북 김천 등 주산지의 하우스포도 〈캠벨얼리〉와 〈거봉〉 모두 생산량과 품위가 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별한 기상재해가 없어 착과 상태가 좋았던 데다 4월 중순 이후 낮기온이 상승하는 등 기후 조건이 개선되면서 당도·송이모양·색택 등 품질도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 증가한 3만4,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세현 김천거봉회 회장은 “최근 밤기온이 예년에 비해 3~4℃ 낮게 형성되면서 일부 포도알의 크기가 작은 것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인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특히 평균 당도가 17브릭스 이상 나오는데다 착색 상태도 양호해 품질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출하시기 늦어져〓예년에 비해 10일 가량 늦춰진 최근에야 출하가 시작됐다. 출하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12월에 가온에 들어간 농가도 예상보다 1주일 이상 늦어진 6월10일경에야 출하를 시작할 수 있었다.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데다 5월 이후에도 밤기온이 낮아서 생육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유가 인상으로 가온량을 줄인 것도 출하시기가 늦어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출하시기가 뒤로 미뤄지면서 예년이면 7월 초 마무리에 들어갔던 가온 포도 출하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7월 중순 이후 출하를 시작하는 무가온 포도와 출하시기가 겹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병두 영동농협 심천지점 차장은 “예년에는 가온 포도가 끝나는 시기에 무가온 포도가 시작됐는데 올해는 시기 구분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하물량이 뒤로 밀리면서 잘못하면 8월 노지포도와도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약세 예상〓서울 가락시장에서 최근 거래되고 있는 하우스포도 가격은 〈캠벨얼리〉 상품 2㎏ 1만4,000~1만5,000원, 〈거봉〉 상품 2㎏ 1만5,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 6월 말이면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된데다 6월 말 이후 장마까지 겹치면 소비가 더 줄어들게 돼 가격은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보다 2,000~3,000원 떨어진 1만2,000~1만3,0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현찬 서울청과 경매과장도 “6월20일 이후 성출하가 시작되면 〈거봉〉은 1만2,000~3,000원, 〈캠벨얼리〉는 1만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민신문(2008/06/17) 영동·김천〓이상희 기자> 파일